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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충격 15위! "손흥민이 문제, 연봉 많고 움직임 둔해"…책임 뒤집어 쓴다 '이럴 수가'

기사입력 2025.01.19 10:44 / 기사수정 2025.01.19 10: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믿을 수 없는 순위다.

토트넘이 15위까지 폭락했다. 토트넘은 지난 20년간 역대 최저 순위가 2003-2004시즌 14위였다. 당시 순위보다 더 밑으로 내려간 셈이다. 강등 싸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잔류다.

그런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주장 손흥민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쓰는 느낌이다. 토트넘의 부실한 전술과 비쳬계적인 선수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정작 화실은 손흥민이 다 맞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영국 유력지에서 "손흥민 움직임이 둔하고 기대 이하"라는 혹평까지 나왔다. 스피드와 민첩함이 생명인 손흥민이 점점 가라앉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는 지난 18일(한국시간) "계약을 연장하고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었음에도 손흥민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돋보인다"고 알렸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영국 내에서 꽤 유력한 신문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에 대한 지적이 예사롭지 않다. 매체의 토트넘 전문기자 댄 킬패트릭은 손흥민 비판을 곧잘 하는 '손까'로 알려져 있지만 토트넘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은 인정받는다.



최근 손흥민과 구단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공격포인트 여부와 상관 없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물론 손흥민이 문제가 아니라 토트넘 구단 전체의 경기력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선수를 꼽으라면 33살이 된 손흥민이 거의 첫 손에 꼽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1년 연장도 비판받는 상황이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서를 썼다. 기간은 4년이었는데 토트넘 구단이 원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4월에 알려졌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2019년에 이 옵션을 활성화하는 등 1년 연장 옵션을 곧잘 계약서에 집어넣었다.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계약 기간이 늘어나면서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FA)을 얻어 팀 떠날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속출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인터뷰에서 "클럽에서의 손흥민의 미래는 그의 경기력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최고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토트넘은 분명히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제 나이가 들고 있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그의 기존 계약은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 55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손흥민의 나이에 이는 큰일이다"며 손흥민 연봉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웬햄은 이제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경기력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이번이 토트넘과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손흥민이 재계약 맺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충분한 경기력을 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연봉으로 약 180억원을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까지는 프리미어리그 40위권으로 손흥민 연봉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젠 손흥민의 활약상이 그가 받는 고액 급여에 비해 저조하다는 지적으로 180도 바뀌었다. 올시즌 손흥민은 성적은 26경기 8골 7도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8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북런더 더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시즌 8호골을 올렸다. 토트넘 코너킥 때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오른발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를 갈랐다.

선제골을 터트린 후 아스널에 2골을 허용하면서 1-2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이날 손흥민은 패배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토트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여전히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스널전 뒤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이 초반의 맹공을 견뎌내는 동안 손흥민은 처음 10분 동안 3번이나 볼 소유권을 잃었다"라며 "이로써 토트넘 주축 선수인 손흥민은 또다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날 45분 이상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드리블, 크로스, 키패스를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터치 횟수(24회)도 가장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 한 명에 그치지 않았지만, 손흥민에겐 힘든 시즌에 걸맞은 힘든 저녁이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이날 득점했음에도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8경기 출전해 공격포인트 12개(6골 6도움)을 기록했다. 평소 그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모든 걸 고려하면 괜찮은 수치"라면서 "그러나 그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평소의 속도보다 느리며, 본래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토트넘은 지난주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옵션을 행사해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했고, 손흥민을 다음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단에 묶어뒀다"라며 "이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단기적인 의문을 종식시킨 조치였고,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장기적인 우려가 남아 있으며, 토트넘은 또 다른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라고 했다.

토트넘이 만약 손흥민의 올시즌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면, 이는 구단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연장 옵션을 발동한 근거일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애 애정을 보이며 더 긴 시간 함께하길 원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꺼려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결정은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 종식으로 연결됐으나,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라며 "하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하게 이미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도 "그러면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은 어떻게 되는 건가. 지금 계약서의 만료일이 1년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문제 제기를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기여한 것치고는 구단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석연치 않다는 뜻이다.

두 매체의 주장이 맞다면 충격적인 일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나돌았던 토트넘과 손흥민의 결별설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기 때문이다.

두 달 전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밝혀 파문을 몰고 왔는데 ESPN이 이를 확인시켜준 셈이 됐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의 그간 공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적절한 활약할 것이라고 인정해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 영국 매체에선 손흥민이 아예 3년 정도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남은 절반의 기간 활약이 중요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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