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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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125홈런 외야수, 연봉 조정 피했다···컵스와 241억원 계약 합의

기사입력 2025.01.17 18:44 / 기사수정 2025.01.17 18: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외야수 카일 터커가 연봉 중재 없이 계약을 매듭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터커가 컵스와 2025시즌 연봉 1650만 달러(약 241억원)에 계약하면서 연봉 조정을 피했다. 컵스는 터커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터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7시즌) 633경기 2241타수 615안타 타율 0.274 125홈런 417타점 365득점 9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9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6월 초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았고, 오른쪽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인해 세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터커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78경기 277타수 80안타 타율 0.289 23홈런 49타점 56득점 11도루 OPS 0.993.



터커가 변화를 맞이한 건 지난해 12월 14일이었다. 컵스와 휴스턴이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터커의 이적이 확정됐다. 당시 컵스는 3루수 아이작 파레데스, 우완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 내야 유망주 캠 스미스를 휴스턴에 내주면서 터커를 영입했다.

카터 호킨스 컵스 단장은 "터커를 라인업에 넣을 수 있게 돼 기쁘다. 어떤 라인업에 포함해도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카일의 잠재력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미래에 대한 손실 없이 2025년 팀의 전망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연봉 협상이다. 양 측이 제시한 금액이 달랐기 때문이다. 터커는 1750만 달러(약 255억원), 컵스는 1500만 달러(약 219억원)를 제시했다. 올겨울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선수 17명 중에서 구단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선수가 터커였다. 양 측이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컵스와 터커는 합의점을 찾으면서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MLB.com은 "지난 35년간 연봉 조정 자격이 있는 선수 중에서 청문회에 참석한 컵스 소속 선수는 4명뿐이었으며, 2021년 이안 햅만 승소했다"며 "햅 이전에는 쇼온 던스턴(1990년), 브루스 수터(1980년)만 구단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MLB.com은 "컵스는 저스틴 스틸, 이마나가 쇼타, 제임스 타이욘이 이끄는 탄탄한 선발진, 댄스비 스완슨과 니코 호너의 중앙 내야를 중심으로 한 수비력, TOP 100 유망주가 7명이나 있는 팜 시스템을 갖췄다. 올핸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터커는 휴스턴 시절 플레이오프 64경기, 월드시리즈 3회 소화로 확실하게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컵스로선 휴스턴에서 이적한 터커와의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고, 나쁜 첫 인상으로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컵스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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