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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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설렁설렁 뛰는 거 보면 한숨"…감독 극대노→팬들 외면 "방출하라고" 폭언까지

기사입력 2025.01.17 15:45 / 기사수정 2025.01.17 15:45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황희찬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감독, 팬들 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번 결과로 울버햄튼은 리그 21경기 4승 4무 13패 승점 16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뉴캐슬은 21경기 11승 5무 5패 승점 38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황희찬이 선발 출전했다. 울버햄튼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사가 지켰다. 이어 수비 라인은 아그바두, 부에노, 도허티가 구성했다. 이어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호드리고 고메스가 중원에 나섰다. 앞에 황희찬, 게데스가 위치했고 최전방에 라르센이 출격했다.



홈 팀 뉴캐슬이 앞서갔다. 전반 34분 울버햄튼의 공격 상황, 뉴캐슬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고 있던 황희찬이 공 소유권을 넘겨줬다. 뉴캐슬은 빠르게 역습했다. 이어 이삭이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선취골을 허용한 울버햄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황희찬을 빼고 쿠냐를 투입했다. 

뉴캐슬이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기마랑이스가 날카롭게 찔러준 스루 패스를 이삭이 슈팅까지 연결해 다시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뉴캐슬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뉴캐슬 공격 상황, 이삭의 패스를 고든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뉴캐슬의 2-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울버햄튼에게 '악몽' 같은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39% 점유율을 기록했다. 뉴캐슬(61%)에게 공 소유권을 많이 넘겨줘다. 

반대로 공격 기회는 더 많았다. 뉴캐슬이 17번 슈팅하고 5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울버햄튼은 13번 슈팅해 무려 7개나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상대보다 득점 기회는 더 많았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황희찬의 평점은 당연히 낮았다. 이번 뉴캐슬전 울버햄튼 선수단이 평균 6.4의 평점을 받을 때 황희찬은 5.9를 받았다. 양 팀 통틀어 같은 팀의 사 골키퍼 다음으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황희찬의 모습에 페레이라 감독이 분노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울버햄튼은 뉴캐슬 홈에서 또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메체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의 패스미스 이후 벤치에서 격노했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을 빼고 쿠냐를 투입했다. 쿠냐는 준수한 활약을 했다"라고 했다. 풋몹에 따르면 쿠냐는 6.8 평점을 받았다. 황희찬(5.9)보다 높다.

이어 이번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했다. 황희찬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매체는 "황희찬은 결국 선취골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자신감을 잃고 고분분투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형편없는 모습이었다"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또 매체는 "그는 어떤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다가오는 주말 첼시와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지 못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들도 냉담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황희찬을 여름에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45억 원)에 팔았어야 했다", "공을 빼앗기고 적극적으로 탈취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 황희찬의 모습에 실망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황희찬이 최근 자신감을 많이 잃은 모습이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을 상대로 멋진 득점을 만들어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기대했지만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불과 직전 시즌까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대체불가 에이스였다. 지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9경기 출전했고 그 중 무려 25경기가 선발출전이었다.

시즌 직전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황희찬은 맹활약했다. 황희찬을 중용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사임하고 새로운 감독으로 게리 오닐 감독이 부임했었다. 축구팬들은 주전 경쟁이 힘들 수 있겠다는 우려를 보였지만 예상과 정반대였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초반 두 경기 교체로 들어간 뒤 좋은 활약하고 골까지 넣자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했다. 

황희찬은 이 모습으로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10골 2도움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덕분에 기존 기존 연봉에 3배를 올리고 울버햄프턴과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은 많이 부족하다. 지난 시즌 에이스의 모습이 사라졌다. 저돌적인 돌파, 활동량, 좋은 위치 선정을 장점으로 갖고 있었던 황희찬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혀 그런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치명적인 실수로 팀에게 패배를 안겨줬다. 팬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치고있다. 하루빨리 자신감을 되찾고 부활하지 못하면 앞으로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을 선발로 보기 더욱 힘들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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