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문혁이 아역배우에서 배달라이더가 된 근황을 전했다.
16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는 4세에 데뷔한 천재 아역 문혁의 일상과 근황이 공개됐다.
어느 덧 마흔이 넘어 중년에 접어든 배우 문혁은 3살에 M본부 특채로 활동한 화려했던 아역배우에서 배달라이더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문혁은 30년 전 어머니가 마련한 집에서 15년째 홀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배달라이더 일을 하며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 문혁은 연기 강의 등 코로나로 올스톱 된 상황에 생계를 유지해야하니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게 된 상황을 이야기했다.
4세 때 출연한 '수사반장'이 데뷔작이었던 그는 11살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청룡영화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과자 광고 등 많은 광고를 찍었다는 그는 "학교에 많이 가면 이틀 갔다. 바쁠 땐 일주일 내내 못 갔고, 가장 바쁜 시절엔 한 학기를 못 갔다"며 아역 배우로서 바빴던 과거를 밝혔다.
"웬만한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그때 다 찍었다"고 너스레를 떤 문혁은 "40년 경력의 배우 문혁은 그 후로도 수십여 편 작품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기는 '야인시대' 캐스팅 후 시작됐다. 문혁은 "'야인시대'를 다들 기대작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역할로 캐스팅 됐다"고 운을 뗐다.
문혁은 "그날 친구를 만났다. 내일 촬영도 없으니 술을 진탕먹고 잤다. 그런데 그 사이 사단이 났다"며 "촬영 스케줄이 바뀌었더라. '너랑은 작업 못 하겠다' 이렇게 된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청천벽력이다. 심장이 훅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야인시대' 퇴출 이후 점점 설 자리를 잃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현재 두 개 시나리오와 계약을 체결한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동생의 쌍둥이 딸을 가끔 봐주고 있다는 그는 "결혼 준비를 하다가 안좋게 파혼을 했다. 그때 충격 때문에 스스로 많이 위축되고 고립됐다"고 고백했다.
문혁은 "3년 간 조금 힘들었다"며 "근황을 공개하기에 앞서 "그때가 몸이 가장 최악으로 무너진 시기다.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정신차리니 마포대교더라"라고 위기가 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결혼의 꿈이 파혼으로 무너진 후 삶의 원동력이 된 것은 배달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