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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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여름에 왜왜 안 팔았어?"…뉴캐슬전 '슈팅 0회+실점 빌미'→울버햄튼 팬들 "정말 끔찍" 도 넘은 비판

기사입력 2025.01.16 19:26 / 기사수정 2025.01.16 19:2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또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6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했고, 황희찬은 다시 한번 그의 활약에 대한 의문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16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뉴캐슬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전반 34분과 후반 12분에 울버햄튼 골망을 갈라 멀티골을 터트렸고, 후반 29분 앤서니 고든이 쐐기골을 터트려 울버햄튼을 침몰시켰다.



뉴캐슬전 완패로 울버햄튼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현재 승점 16(4승4무13패)인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18위에 자리 중이라 시즌 종료 후 2부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

뉴캐슬에 참패를 당한 후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전반전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황희찬의 플레이를 지적했다.

황희찬은 이날 3-4-2-1 전형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69%(9/13), 슈팅 0회, 볼 터치 19회, 몸싸움 승리 0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상황에서 어떠한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한 황희찬은 실수를 범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 놓였으나 돌파하는 대신 돌아서다가 공을 빼앗겼고, 이후 뉴캐슬이 역습을 전개하면서 이사크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는 울버햄튼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분노를 샀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네이선 주다는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실점한 후 "이는 모두 황희찬이 반대편에서 끔찍하게 공을 내준 것에서 비롯됐다"라며 "울브스는 뉴캐슬에 앞서갈 수 있도록 선물했고, 페레이라는 격노했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황희찬은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몇몇 팬들은 황희찬이 전반전에 보여준 부진한 플레이와 실수에 대한 질책성 교체로 여겼다.

문제는 감독뿐만 아니라 팬들도 황희찬의 플레이에 크게 분노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여름에 좋은 제의가 왔을 때 황희찬을 팔지 않은 울버햄튼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황희찬은 지난 2023-2024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많은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시즌 그는 유럽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12골)을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3년 12월엔 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자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2028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만큼 구단은 황희찬에 대한 신뢰가 컸다. 팬들도 황희찬이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크게 환영했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시즌 종료 후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마르세유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구단에 황희찬 영입을 요청했고, 이를 위해 황희찬에게 연락해 직접 설득하기까지 했다.

마르세유도 울버햄튼에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45억원)를 제시하면서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며 "마르세유가 내게 제안을 했고, 난 게리 오닐 감독과 여러 번 통화했다. 데 제르비는 거의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은 황희찬은 구단의 설득에 울버햄튼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잔류를 택했음에도 그는 시즌 중반까지 벤치 멤버로 주로 기용됐고,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뒤 출전 기회를 얻었다.

감독이 바뀌자 황희찬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을 맞이해 쿠냐와 함께 전방으로 질주했다. 이때 공을 몰고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간 쿠냐는 슈팅보다 패스를 택했고, 황희찬이 쿠냐의 패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2-0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첫 골을 터트린 후 황희찬은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 때 선발로 나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토트넘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챙겼다.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많은 팬들이 황희찬이 드디어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되찾았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황희찬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와 브리스톨 시티(2부)와의 FA컵 4라운드(64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브리스톨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황희찬은 선발로 나왔지만 2부팀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두 차례 놓쳤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이 교체되자 환호성을 보냈고, 일부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을 팔아라"라고 성토했다.

설상가상으로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몰리뉴도 "울브스 팬들은 황희찬의 뉴캐슬전 끔찍한 활약에 대해 반응했다"라며 황희찬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끔찍한 성적을 보였고,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에선 더 나쁜 성적을 거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은 울버햄튼이 뉴캐슬전 종료 후에 황희찬을 팔라고 요구했다"라며 "마테우스 쿠냐가 출장 정지에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페레이라 감독은 뉴캐슬전에 쿠냐 대신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는 끔찍한 결정으로 판명났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감 넘치는 울브스 선수인 황희찬은 원정팀이 실점한 첫 골의 원인이 됐고, 뉴캐슬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값싼 방법으로 빼앗기면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몇몇 팬들은 SNS에서 댓글을 통해 "제정신으로 황희찬에 대한 2500만 파운드(약 445억원) 제의를 거절한 사람이 누구인가?", "황희찬은 우리가 게리 네빌을 경질했기에 클럽을 망치려고 하는 건가?", "황희찬은 그냥 물러나야 한다. 정말 끔찍하다", "지금 당장 황희찬을 빼라", "황희찬이 후반전에도 출전한다면 우리 모두에 대한 조롱일 뿐"이라며 경기 내내 황희찬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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