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4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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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2에도 웃지 못했던 투수가 있다…ERA 5점대 부진 만회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5.01.13 07:41 / 기사수정 2025.01.13 07:41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2사 2,3루 KIA 최지민이 SSG 김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2사 2,3루 KIA 최지민이 SSG 김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좌완 영건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새해에는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22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2년 차인 2023년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4경기 4이닝 1승 2홀드 무실점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3경기 3⅓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최지민은 시즌 종료 후 연봉 협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존 3000만원에서 무려 7000만원(233%)이나 인상된 1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최지민은 4월까지 16경기 15이닝 1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5월에도 13경기 10이닝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최지민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시즌 중반이었다. 최지민은 6월 12경기 8⅔이닝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8.31로 크게 흔들렸다. 7월 초까지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7월 12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이범호 KIA 감독은 "(최)지민이를 한 번 쉬게 해주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심리적으로도 좀 그런 것 같고, 체력적으로도 지친 것 같아서 지민이를 열흘 정도만 빼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2사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2사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군에서 2주 가까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최지민은 7월 25일 1군으로 올라왔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KIA는 8월 10일 최지민을 다시 2군으로 내렸다. 재정비 차원의 2군행이었다. 그러나 KIA가 생각한 것보다 최지민의 부진이 길어진 건 사실이다.

부상까지 겹쳤다. 8월 20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콜업된 최지민은 나흘 뒤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끼면서 투구를 할 수 없었다. KIA는 최지민에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3주 넘게 2군에 머무른 최지민은 9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며, 9월 4경기 5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최지민의 최종 시즌 성적은 56경기 46이닝 3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09.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최지민은 한 차례 구원 등판해 ⅔이닝 2사사구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기쁨을 맛봤지만, 많은 등판 기회를 받진 못했다. 그렇게 최지민의 2024시즌이 끝났다.

최지민은 올 시즌에도 KIA의 전력 구상에 포함된 선수 중 한 명이다. 곽도규, 김대유 등 좌완 불펜투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최지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좀 더 수월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는 KIA다.

팀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활짝 웃을 수 없었던 최지민이 아쉬움을 털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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