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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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여파' 이정후, 미국 출국 하루 연기…라스베이거스 경유로 변경

기사입력 2025.01.11 12:21 / 기사수정 2025.01.11 12:21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LA 지역 산불 확산 여파로 출국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이정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11일 "최근 LA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정후의 출국편이 변경됐다"며 "기존 항공편의 경유지가 LA였기 때문에 선수의 안전을 위하여 불가피하게 라스베이거스 행 항공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LA는 지난 10일 대형 산불이 발생,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면적만 2만438에이커(82.7㎢)에 달한다. 화재 진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점점 더 불어나고 있는 상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약 88조4천160억원)를 훨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LA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한국야구의 전설 박찬호도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 LA 시내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박찬호의 자택이 무섭게 번지는 LA 산불로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연합뉴스


박찬호는 최근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내던 중이었다. 현재 아내, 세 딸과 함께 집에서 빠져나와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그의 지인이 언론을 통해 전했다.

한편 1998년생인 이정후는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 야구의 전설인 아버지 이종범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KBO리그 데뷔 직후부터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2017 시즌 144경기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2도루 OPS 0.812로 맹활약을 펼쳤다. 아버지도 해내지 못했던 신인왕을 거머쥐고 화려하게 KBO리그에 등장했다.

이정후는 2023년까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2021~2022 시즌 2년 연속 타격왕, 2022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2023 시즌을 마친 뒤 태평양을 건너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받고 화려하게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 영입을 둘러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경쟁은 예상보다 더 뜨겁고 치열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 원)를 베팅, 이정후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3월 시범경기 기간 타율 0.343, 35타수 12안타 1홈런, 6득점, 5볼넷, 출루율 0.425 등으로 특유의 빼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정후는 정규시즌 개막 이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1회초 외야 수비 중 펜스에 충돌,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을 조기 마감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출국 일정이 최근 LA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항공편 변경으로 하루 연기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정후의 2024 시즌 성적은 타율 0.262, 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이다.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등 컨택과 출루 양쪽에서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후는 설상가상으로 어깨 부상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재활이 단계별로 잘 진행되면서 2025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지난연말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한다. 훈련에 어떤 제약도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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