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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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에 '2억' 안긴 키움…영웅군단 맏형 예우 확실히 했다

기사입력 2025.01.11 10:16 / 기사수정 2025.01.11 10:1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영웅군단의 '맏형' 이용규와 2025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2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안겨주면서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을 확실하게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은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신인, 육성, 군보류, FA, 비FA 다년계약, 외국인 선수 제외) 50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에서 2025 시즌 FA(자유계약) 및 다년 계약 선수를 제외하고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캡틴'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아우른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규는 키움의 2025 시즌 연봉 협상에서 송성문 다음으로 높은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은 이용규의 2024 시즌 연봉 2억원을 그대로 동결했다.

1985년생인 이용규는 2024 시즌 60경기에 출전, 타율 0.306(183타수 56안타) 1홈런 12타점 OPS 0.801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군 통산 2000경기 출장도 달성하면서 커리어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하나 더 추가했다.



하지만 이용규는 지난해 8월 7일 SSG 랜더스전서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이 던진 공에 오른발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 골절이 확인되면서 불가피하게 시즌을 조기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키움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선수' 이용규와 2025년에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팀 내 외야 뎁스가 얇은 부분도 있지만 이용규의 리더십이 키움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봤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이용규는 기량적인 부분은 물론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여러 가지 부분을 놓고 봤을 때 내년에도 함께하는 걸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용규가 키움 유니폼을 처음 입은 건 2021 시즌이었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을 겪은 뒤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고, 키움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용규는 2021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133경기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1홈런 43타점 17도루 OPS 0.765로 키움 외야진의 주축이 됐다. 키움이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용규는 이후 2022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쳐 86경기 타율 0.199(271타수 54안타) 21타점 출루율 0.326, 2023 시즌 50경기 타율 0.234(154타수 36안타) 11타점 출루율 0.318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이용규는 무너지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혔던 크고 작은 부상을 털어내고 묵묵히 2024 시즌을 준비했고, 팀 내 외야수 중 손꼽히는 성적을 거뒀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의 신뢰도 두터웠다. 홍원기 감독은 2024 시즌 중 수차례 이용규의 솔선수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용규의 존재감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이 이용규를 극찬한 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2025 시즌 연봉 계약 과정에서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우를 다했다.

키움은 2025 시즌 주전 외야진 구상을 좌익수 루벤 카디네스-중견수 이주형-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로 잡았다. 여기에 이용규와 이형종, 임병욱 등 베테랑 선수들이 뒤를 받친다. 

이용규가 2024 시즌 부상 전까지 보여준 좋은 퍼포먼스를 2025 시즌에도 재현할 수 있다면, 키움의 외야진은 다른 9개 구단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탄탄함을 갖출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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