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이 올해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야구 팬들을 만난다. MBC스포츠플러스는 다수의 팀을 거친 허도환이 다양한 구단 문화와 야구 철학을 직접 체득했고, 새로운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MBC스포츠플러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포수 허도환이 스포츠 전문 채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맡는다.
MBC스포츠플러스는 10일 "현역 시절 '허북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전 야구선수 허도환이 MBC스포츠플러스의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LG 등 6개 팀을 거친 베테랑 포수로, 2018년 SK, 2021년 KT, 2023년 LG에서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885경기에 출전해 1515타수 316안타 타율 0.209 13홈런 142타점 134득점 출루율 0.297 장타율 0.286을 기록했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1사 1,3루 SSG 하재훈이 이지영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 LG 허도환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허도환은 선수 시절, 팀 내에서 중요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으며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고, 저니맨으로 다수의 팀을 거치면서 다양한 구단 문화와 야구 철학을 직접 체득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새로운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이크를 잡는 허도환은 "야구를 향한 애정과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며 30년 넘게 야구만 해온 인생에서 해설위원이라는 역할은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이다. 선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깊은 야구의 세계를 배워가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허도환은 해설위원으로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분석하며 해설 스킬을 꾸준히 익히고 있다.
허도환은 "모든 해설위원분들의 장단점을 배우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로 시청자들이 경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여러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경기 상황을 더 매끄럽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 8회초 2사 1루 LG 허도환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특히 포수로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포수는 경기 전체를 읽는 포지션이다. 투수뿐만 아니라 내야수, 외야수, 그리고 벤치의 전략까지 꿰뚫는 시야를 나만의 해설에 녹여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스포츠플러스 제작진은 허도환 해설위원의 발탁 이유에 대해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한 인물"이라며 그의 18년간의 야구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작진은 "특히 허도환은 2018년 SK, 2021년 KT, 2023년 LG에서 각각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고, KBO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라며 "우승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것처럼, 허도환 해설위원은 이제 MBC스포츠플러스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정권 해설위원과 허도환 해설위원이 함께 1980년대생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생생한 경험과 젊은 시각이 어우러져, MZ세대 시청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도환은 "처음하는 해설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하며 배우겠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 허도환이 아닌, 마이크를 든 해설위원 허도환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며 "오랫동안 기억되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특히 국제대회 중계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좋은 성적을 함께 기뻐하며 내 목소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허도환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스포츠플러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