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과 라렌(왼쪽부터)은 1대1 트레이드로 각각 정관장, KCC로 팀을 옮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농구팬들이 깜짝 놀랄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은 10일 외국인 선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대상자는 포워드 디온테 버튼과 센터 캐디 라렌이다. 버튼이 KCC에서 정관장, 라렌이 정관장에서 KCC로 향한다.
KCC와 정관장 모두 외국인 선수로 고민이 깊었다. 득점력 부재가 주원인이었다.
KCC 소속이었던 버튼(오른쪽)은 1대1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 올리며 정관장으로 향한다. 엑스포츠뉴스 DB
버튼은 올 시즌 24경기 평균 26분 28초를 뛰며 16.4득점 7.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득점력이었다. 2017-2018시즌 원주 DB 소속으로 평균 득점 23.5로 화끈한 폭발력을 선보였고,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데뷔까지 해냈지만, 그때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트레이드 상대 라렌 역시 버튼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관장의 1옵션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득점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 시즌 27경기 평균 29분 15초 나서 13.3득점 10.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라렌은 KBL 데뷔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평균 21.4득점을 해 정규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침체하다. 경력자 라렌에게 기대했던 경기력과 차이를 보이며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정관장 소속이었던 라렌은 1대1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 올리며 KCC로 향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CC와 정관장 모두 이번 트레이드가 서로에게 도움되길 원하고 있다.
현재 KCC는 리그 7위(11승 16패), 정관장(7승 20패)은 리그 최하위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6위 DB(13승 13패)와 격차는 각각 '2.5', '6.5' 경기 차다. 차이가 있지만, 이제 시즌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라 포기하기는 이르다. 서로 1옵션 외국인을 교체해 득점력 보강과 분위기 환기에 나선다.
KCC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골밑의 높이 보강과 공수 밸런스 안정감을 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KCC 소속이었던 버튼은 1대1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 올리며 정관장으로 향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관장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버튼의 영입은 팀 공격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빠른 공수 전환과 승부처 해결사 역할 등 활발한 공격 농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버튼과 라렌 모두 출격을 기다린다.
정관장 소속이었던 라렌은 1대1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 올리며 KCC로 향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정관장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홈경기장인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창원 LG를 만난다.
KCC는 같은 날 오후 4시 고양 소노 아레나 원정길에 오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