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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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향기나는' 18번 양민혁, 토트넘 데뷔 정조준!…5부리그 FA컵 원정 출격하나

기사입력 2025.01.09 22:19 / 기사수정 2025.01.09 22:19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양민혁의 등번호와 유니폼 이름 마킹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양민혁의 등번호는 18번으로 배정됐다라고 공지했다다. 

이어 "양민혁은 지난 여름 K리그1 강원 FC에서 이적한 후 최근 우리 구단에 합류했다"라고 짧게 양민혁을 소개했다. 



축구팬들은 최근 양민혁의 이 '등번호 등록 문제'로 걱정이 많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홈페이지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는 공지와 함께 양민혁, 디에고 고메스 등 토트넘이 데려온 두 명이 공동 1호 이적생이 됐다고 알렸다.

마침 토트넘이 1군 선수 줄부상 타격을 입으면서 양민혁이 당장 지난 4일 열렸던 뉴캐슬과의 PL 홈 경기에서 출전은 어렵더라도 23명의 출전 엔트리엔 들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다.


토트넘이 유스 선수들을 대거 교체 명단에 집어넣어야 할 만큼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뉴캐슬전 앞서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고 실제 양민혁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또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그 어디에도 양민혁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도 이름만 있을 뿐이었다. 사진이나 기본적인 개인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까지 더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홋스퍼 HQ'는 지난 4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 기용 구상을 밝혔다고 했다. 한마디로 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기용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우선 적응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그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와 경쟁 수준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그가 이곳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는 매우 젊다"라고 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양민혁이 PL보다 수준 낮은 K리그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여기에 토트넘은 5일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체코 명문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영입했는데 곧장 등번호 31번을 부여해 축구팬들은 이대로 가면 양민혁의 데뷔는 한참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물음표를 달았다.

우려는 기우였다. 9일 양민혁의 등번호가 공개됐다. 18번이다. 토트넘에서 의미 없는 번호는 아니다. 괴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토트넘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 

또 '사자왕'으로 불렸던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도 토트넘 시절 18번을 등에 달고 활약했다. 토트넘이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도 초창기엔 18번을 달았다.



등번호 공개 하루전에는 손흥민과 함께 몸을 푸는 모습도 포착됐다.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주장 손흥민과 신입생 양민혁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양민혁은 손흥민과 장난도 가볍게 치며 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양민혁의 출격 준비가 끝났다. 등번호와 이름을 마킹한 유니폼은 준비됐고 구단에서 몸도 풀고 있다.

많은 구단이 정규리그보다 부담이 적은 컵 대회에 신입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매체들과 축구팬들은 양민혁의 데뷔전을 오는 12일 FA컵 64강으로 예상했다. 상대는 5부리그 소속 탬워스로, 축구종가 잉글랜드라고는 하지만 수준이 한국의 K3 혹은 K4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FA컵보다 시간은 좀 걸려도 핵심 대회를 통해 깜짝 데뷔할 수도 있다. 



스포츠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양민혁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토트넘은 저렴하게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칭찬하며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양민혁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양민혁은 이달 리그페이즈 7~8차전엔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어 출전이 어렵다. 2월에 열리는 토너먼트에선 출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이 어떻게 적응하냐에 따라 1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받을 기회가 다양해질 것이다"라며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와 달리 양민혁은 유소년 선수 수준에 가까울 것이다"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1군에 이름을 올려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민혁이 출전할 수도 있는 FA컵 경기는 12일 오후 9시 30분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공식 영상 캡처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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