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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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3, 불공정 경쟁? 그룹을 이길 수 없다

기사입력 2011.10.14 07:4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Mnet '슈퍼스타K3'이 TOP5 선정을 앞두고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TOP7이 생존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3강 4약 구도. 투개월,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3팀이 큰 인기를 끌며 'BIG 3'을 형성하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온라인 음원 차트와 온라인 투표에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첫 생방송 경연 곡 '동경소녀'는 가온차트 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온라인 사전 투표에서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투개월은 외모와 실력을 두루 갖춘 그룹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8세 김예림의 청순 외모는 남녀 불문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수줍음을 많이 타면서도 매력적인 도대윤도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울랄라세션은 가창력은 물론 댄스, 편곡,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무기를 구비했다. 특히 리더 임윤택의 암 투병 사실은 이들의 도전에 감동적인 스토리를 더하고 있다.



▲투개월 ⓒ Mnet

그러나 BIG3 외의 4명의 참가자들 크리스, 신지수, 김도현, 크리스티나는 기를 못 펴고 있다.

14일 오후 종료된 온라인 사전 투표를 참고한다면 BIG3의 평균 득표수와, 나머지 4팀의 평균 득표수는 무려 5배가 넘는다.

우승후보로까지 뽑혔던 신지수는 생방송 무대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고 크리스는 한국적인 음악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김도현과 크리스티나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각각 음악적 경력, 음악 외적인 개성 표현이 부족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BIG3은 모두 솔로가 아닌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슈퍼스타K3에서는 전 장르를 다 아우르겠다는 포석으로 록밴드, 아카펠라팀, 듀오팀, 댄스그룹에게도 참가 기회를 부여했다. 이중 댄스그룹을 제외한 다양한 형태의 팀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고 결국 BIG3을 구성했다.



▲울랄라세션 ⓒ Mnet

이들이 BIG3이 될 수 있던 요인 중 '개인'이 아닌 '팀'이라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다.

문자 투표의 비중이 큰 슈퍼스타K에서는 여성과 남성 표를 골고루 받는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1·2에서 길학미와 장재인은 여성층의 지지를 받지 못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여성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존박은 TOP3 경연 미션 수행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낸 뒤 비난 여론을 맞았고, 결국 결승에서 남녀 지지층이 고른 허각에게 무너졌다.

개인의 경우 자신의 매력이 남성과 여성에 골고루 어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남녀 듀오 팀 투개월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 모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 투표 기준으로도 남녀 편차가 거의 없다. (남녀비율 1주차 51:49·2주차 54:46)

그룹 울랄라세션은 모든 음역대를 소화한다. 지난 생방송 2주차 경연에서 김명훈, 박광선이 고음 파트를 맡고 박승일, 임윤택이 저음 파트를 맡으며 난이도 있는 곡을 극복하고 심사위원 점수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창력을 내세우던 크리스는 중저음에서 약하다는 평을 들으며 심사위원 점수 5위에 그쳤다.

'밴드의 힘'이 돋보이는 버스커버스커에 비해 개인의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이건율의 젬베 연주는 록밴드의 단체 연주에 비해 돋보이지 못했고, 싱어송 라이터 이정아는 가창력 외에는 이렇다 할 음악적 실력을 보이지 못한 채 탈락했다. 댄스 퍼포머는 아니지만 신지수의 과감한 댄스 시도도 임팩트가 떨어졌다.



▲버스커버스커 ⓒ Mnet

'팀' 강세 현상에 따라 문제점도 지적해볼 수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순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취지라면, 이런 면에서 좀 아쉬움이 생긴다. 아무래도 단체 참가자 보다는 개인 참가자가 좀 더 가공되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무엇보다 공정한 경쟁이라는 부분이 크다.

슈퍼위크에서는 개인과 밴드를 나누었지만, 생방송 경연에서는 밴드와 개인이 함께 경쟁하고 있다. 생방송 경연은 참가자가 주어진 미션을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으로 진행하는데 미션 난이도가 동일하다면 개인보다는 팀에 유리한 면이 있다.

지난 경연에서 심사위원 윤종신은 버스커버스커에 대해 "가창력이 아닌 밴드의 흥과 곡 해석으로 점수를 따는 팀이 나왔다"고 평가하면서 "밴드가 나오면서 슈퍼스타K의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룹들이 주도하고 있는 슈퍼스타K3은 지난 시즌들에 비해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슈퍼스타K3 TOP9, 울랄라세션, 투개월, 버스커버스커 ⓒ Mnet]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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