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성은 기자]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대리모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12일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최근 대리모 알선 브로커가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현대판 씨받이, 대리모 논란 생명 거래인가, 불임 대안인가'를 주제로 끝장토론을 펼친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불임부부들에게 대리모를 알선하고 총 2억 여원을 챙긴 브로커 정모 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브로커 정모 씨는 인터넷에 대리모 카페를 개설하고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모집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29차례에 걸쳐 대리모 시술을 알선했고, 그 중 11명은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29건의 대리모 시술사례 중 법적 처벌은 난자를 제공한 단 2건만 가능하다고 해 대리모 처벌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공공연히 대리모 시술이 행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법적 규제가 없어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처벌은 불가능한 점과 관련해 음성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대리모 제도를 합법적으로 관리하자는 주장과 완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룬다.
대리모를 찬성하는 입장으로는 민응기 동국대학교 의료원 산부인과 교수와 신현호 법률사무소 해울 의료전문변호사가 출연, 대리모를 반대하는 입장으로는 김향미 대한산부인과학회 법제위원회 위원과 최안나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 대변인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최안나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내 핏줄이어야만 한다는 혈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불임의 고통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부가 최선의 노력을 해도 여의치 않을 때 불임 문제의 대안은 대리모가 아닌 입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응기 교수는 "입양과 같은 제도가 자리 잡기 전의 과도기에는 대리모라는 방법으로 불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민 토론자 중 두 아이를 입양한 한 주부는 "가족의 행복은 자식이 부모의 유전자를 받아 태어났다는 사실에서 오는 게 아니라 이 가족이 나와 중요한 시간을 함께 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라고 밝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에 반해 한 남자 대학생은 "나름대로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제 3자가 윤리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발언했으며 한 여대생도 "이미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이고, 오히려 부작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불임부부들의 대리모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9.2%가 '생명을 사고파는 윤리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23.1%가 '불임부부들의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생명 거래 혹은 불임 대안이라는 대리모 논란에 대한 열띤 토론의 현장은 12일 밤 10시 4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백지연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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