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3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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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대 DF, 여성팬 포옹했다가 날벼락…출전 정지+700만원 벌금 위기 "부적절한 행위"

기사입력 2024.12.28 20:11 / 기사수정 2024.12.28 20:1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란 국가대표로 65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자국 리그 경기 전 여성과 포옹했다는 이유로 중징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해당 선수는 이란 명문 에스테그랄에서 뛰는 라민 레자에이안이다.

28일(한국시간) AFP에 따르면 이란축구연맹 윤리위원회는 경기 전 불건전한 행위를 한 레자에이안을 소환하기로 했다.

레자에이안은 지난 26일 이란 중부 야즈드 주에서 열린 차도르 마루와의 이란 1부리그 원정 경기 직전 팬들과 껴안았는데 이 중 여성팬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근친자가 아닌 남성과 여성의 어떠한 신체적 접촉도 금지된다"고 했다.

실제 이란은 여성팬들의 축구 경기 관람이 이슬람 혁명 이후 오랜 기간 금지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팀이 이란 대표팀과 원정팀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국립경기장에서 월드컵 예선 등 A매치를 치를 때 100% 남성들만 들어차 이란 관중들의 박력 넘치는 응원 소리를 들으며 경기하기도 했다.

이후 A매치부터 여성팬 입장이 허락됐고, 프로축구 경기에서의 여성 입장 허용은 2년 전에 이뤄졌다.

지난 2022년 8월 여성들의 국내리그 경기장 입장이 40년 만에 허용됐으나 남여 신체적 접촉은 철저히 단속되고 있다.



이미 같은 사유로 또 다른 이란 국가대표 선수가 처벌 받은 사례도 있다.

지난 4월엔 레자에이안과 같은 에스테그랄 골키퍼로 역시 A매치 11경기 경력을 갖고 있는 호세인 호세이니가 리그 경기 도중 여성 서포터와 껴안았다가 1경기 출전 정지와 700만원 가량의 벌금을 내는 징계에 처해졌다. 징계명은 '스태프와 부적절한 행위'였다.

레자에이안도 사안이 비슷해 출전 정지와 함께 고액의 벌금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AFP는 "이란축구연맹은 이 건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레자에이안은 1990년생으로 한 때 이란 수비라인을 대표하는 센터백이었다.

이란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17년 벨기에 구단 KV 외스텐드에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알 사하니아, 알 두하일, 알 사일리야 등 카타르 구단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리그 경기에서 팬들과 소통도 좋아 이란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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