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무명생활 13년 만에 빛을 본 신윤승의 모습에 동료들이 눈물을 쏟았다. '개그콘서트' 부활이 만들어낸 명장면이다.
신윤승은 지난 21일 진행된 '2024 KBS 연예대상'에서 '개그콘서트'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 부활 1년여 만에 얻은 결과다.
신윤승은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개승자' 등에서 활약했으나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가 3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부활함과 동시에 프로그램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조수연과 함께 출연한 코너 '데프콘 어때요'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개그콘서트' 부활과 함께 인지도를 높인 신윤승은 데뷔 13년 만에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꽃길'을 걷고 있다. 이는 같은 코너에 출연 중인 조수연도 마찬가지다.
1년여 시간 동안 '개그콘서트' 중심축으로 활약한 신윤승은 동료들과 함께 '2024 KBS 연예대상'에 참석하는 기쁨을 누린 것은 물론, 최우수상까지 품에 안으면서 뜻깊은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이에 그는 과거 '개그콘서트'의 종영 등을 간접 언급하며 "원래는 할 생각이 진짜 없었는데. 한번 상처 받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무모한 도전을 해주는 것 때문에 이런 저 같은 작은 사람도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소감으로 동료들을 눈물짓게 했다. 소감을 밝히면서도 울음을 삼키느라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연말 시상식은 빛을 바랜지 오래다.
올해 KBS 연예대상 역시 '대상' 수상자에 대한 긴장감이 크게 없을 정도로 괜찮은 성적을 낸 프로그램이 없었다. 이에 합류한 지 단 4개월 된 '1박 2일'의 조세호가 최우수상을, KBS에서 '다작'한 KBS의 아들 이찬원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수상에 일부 시청자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 주역 신윤승의 수상과 동료들의 눈물만으로 KBS 연예대상은 가치 있는 시상식임에 분명하다. 설 자리를 잃었다가 다시 찾은, 코미디언들에게는 힘이 되고 감격스러운 일이었을 터. 'KBS 수신료의 가치'가 여기선 증명됐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