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지은의 남장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체크인 한양' 반응이 심상치 않다.
21일 채널A '체크인 한양'이 첫 방송했다. '체크인 한양'은 돈만 내면 왕도 될 수 있는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에 입사한 조선 꽃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성장을 담은 청춘 로맨스 사극이다.
첫 방송에 앞서 배인혁, 정건주, 박재찬과 한 방에서 '하오나 4인방'으로서 활약하게 된 김지은의 남장 연기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김지은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커피프린스' 윤은혜,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 등 많은 '남장여자'를 연기한 배우들에 이어 '잘생쁨'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지은은 "앞서 (남장여자 연기를 했던) 선배님들이 너무 잘 해주셨기 때문에 당연히 저도 부담이 있었다. 그걸 어떻게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했을때 재밌게 하려고 했다. 남장 여자 캐릭터를 좀 더 포인트 살리면 재밌겠다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친구들과 있을때도 더 막무가내로 나가고 뻔뻔한 모습을 잘 살리자고 다짐하며 부담감 없애려고 했다"며 "시청자가 이질감을 못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준비를 많이 했다. 메이크업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나눠서 감독님께 단계별로 보여주고 많이 준비했다"며 외적, 내적으로 모두 노력했음을 덧붙였다.
배인혁은 "김지은이 남자를 표현한 게 느껴졌다. 메이크업 시도하는 것도 보고 촬영을 안해도 더 털털하게 했다"며 "점점 김지은이 더 잘생겨져서 큰일나겠더라. 긴장됐다"고 고백했으며 정건주 또한 "지은 누나가 이 작품 한다고 했을때 찰떡이겠다고 느꼈다. 테스트 촬영 때 처음 덕수(김지은) 분장을 봤는데 역시 너무 찰떡이더라. 촬영 6개월 하다보니 저도 헷갈린다. 지금도 좀 낯설다"며 예쁘게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한 김지은이 어색해진 상황을 이야기했다.
'체크인 한양'은 한양을 배경으로 하지만 '조선의 호텔'을 주제로 한 판타지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명현우 PD는 기획에만 3년이 걸렸다며 '자본주의'와 조선시대의 만남을 예고했다.
MZ 퓨전 사극이라는 말이 딱인 '체크인 한양'은 1회와 2회를 통해 빠른 전개, 익숙한 듯 다른 청춘들의 동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률은 1회 1.82%에서 2회 2.703%로 대폭 상승해 기대를 모은다.(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또한 '남장여자'가 주인공인 로맨스물 답게 성별이 들킬 위기에 처한 캐릭터를 보며 마음 졸이는 부분 또한 포인트다.
왕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용천루에 입사한 이은호(배인혁 분)는 왕실을 능멸한 자들의 치부가 적힌 장부를 여는 열쇠 황동금시의 나머지 한 짝을 찾아야 했다.
그 한 짝은 홍덕수(김지은)가 가지고 있었고, 용천루에서 그와 함께 지내던 이은호는 홍덕수의 목에 걸린 황금빛 목걸이를 보고 황동금시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고리 안을 보고자 한다.
이은호가 자신의 성별을 의심해 옷을 벗기려고 한다고 착각한 홍덕수는 더욱 사내처럼 굴었고, 이은호는 승부욕을 부추겨 상의를 탈의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홍덕수는 탈의 압박에 자리에서 도망치기까지 한 상황. 그 와중 살인 사건, 위조 홍패 사건과 김의성과 특별출연 김민정의 살벌한 연기 또한 극의 매력을 더했다.
남자 여러 명과 성별을 숨긴 여자의 좌충우돌 생활기는 과거 방영한 MBC '커피프린스 1호점'과 KBS 2TV '성균관스캔들'을 연상케 한다.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고은찬으로 분하며 파격 쇼트 컷트 변신으로 배우로서 스타덤에 올랐다. 한동안 여성들에게 짧은 머리 붐이 불기도 한 바 있다.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 또한 아픈 남동생을 대신해 성균관에 들어간 김윤희를 연기해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박민영은 남장여자는 꼭 남성스러워한다는 생각을 깨고 박민영만의 음성과 비주얼로 '성스'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 외에도 SBS '미남이시네요' 박신혜부터 KBS 2TV '연모' 박은빈,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신세경 등 다양한 미모와 해석, 비밀을 가진 '꽃미남장' 배우들이 매번 사랑을 받아왔다.
수많은 남장물 중 김지은의 '덕수' 또한 새로운 매력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MBC, KBS 2TV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