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1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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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ERA 40.50 vs 8개 구단 2.53…타이거즈는 운명? 그래서 더 기대되는 조상우+KIA+2025년

기사입력 2024.12.20 10:45 / 기사수정 2024.12.20 10:57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조상우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조상우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는 조상우가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KIA는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양 구단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KIA가 먼저 제안했다. 심재학 KIA 단장, 고형욱 키움 단장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및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다.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조상우는 150km/h대의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다.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1994년생 우완투수인 조상우는 상인천중-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으며, 사회복무요원(2022년 3월~지난해 12월)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쳤다. 1군 통산 성적은 343경기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키움 조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키움 조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실 조상우는 올해 KIA전을 빼면 평균자책점이 2.53으로 뚝 떨어진다. 결국 KIA에 약했다는 뜻인데 운명처럼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상우는 통산 KIA전에 31경기 나와 6승2패 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단 한 경기 나왔지만 그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이 한 경기 때문에 올해 KIA전 평균자책점은 40.50가 됐다. KIA전만 없었더라도 조상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1에서 2.53까지 내려간다.

4월 23일 이날 키움과 KIA는 2-2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붙었고, 9이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을 치렀다. 조상우는 주승우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아 10회초 등판했다. 그리고 조상우는 한준수를 1루수 땅볼 처리, 최원준의 우전안타 후 박찬호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고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런데 조상우는 김호령에게 중전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만루 위기에 몰린 뒤 최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키움 벤치는 조상우를 내리고 전준표를 투입했으나 전준표마저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조상우의 실점이 불어났다.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키움이 10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조상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키움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키움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올해는 조상우의 복귀 시즌이었던 데다 부상도 있었던 만큼 그가 100%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조상우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0시즌으로, 당시 53경기 54⅓이닝을 소화해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철벽의 모습을 보였다. 

KIA도 조상우가 가장 좋았던 때의 모습을 되찾고 통합 2연패을 함께 만들기를 기대한다. 2025시즌을 치른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것도 조상우에게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거라 보는 시선도 있다. 프로 입단 12년 만에 새 유니폼을 입는 'KIA' 조상우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조상우는 1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KIA가 이번 영입을 위해 많이 투자하신 것 같다.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내가 퍼즐조각 중 하나라고 생각하셨고, 필요로 했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려갈 것"이라며 "심재학 단장님이나 이범호 감독님께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KIA 2연패 퍼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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