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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흥분했다! "손흥민 오면 정말 잘할 거야…인성도 최고"→뮌헨 '손케 듀오' 꿈꾼다

기사입력 2024.12.18 21:22 / 기사수정 2024.12.18 21:2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 정도면 해리 케인이 손흥민 에이전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리 케인이 손흥민을 자신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강추'했다. 단순한 추천이 아니었다. 손흥민의 경기장 안팎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뮌헨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케인이 현 소속팀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친정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둘은 토트넘에서 '손케 콤비'로 불리며 1992년 창설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년사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다.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케인이 득점포를 터트리면 손흥민이 이를 도운 경우가 47회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 듀오가 공격포인트를 합작한 회수로는 통산 1위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기록했던 36회를 훌쩍 뛰어넘는다.

게다가 뮌헨에선 300억원씩 받는 측면 공격수 3명이 사실상 놀고 있다. 케인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을 즉각 떠올린 이유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마침 끝나간다. 게다가 뮌헨 이적설이 나오면서 유럽 축구계 뒤흔들 뉴스가 나올지 주목된다.

독일 매체가 케인의 손흥민 추천 소식을 전했다.

뮌헨 구단 뉴스를 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케인이 한 팬포럼에 나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에 데려오고 싶은 한 명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은 지체 없이 손흥민을 얘기했다"고 했다.

독일 유력 타블로이드지 빌트도 손흥민을 언급했다. 빌트는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9년 11월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오면서 달라졌다. 역습 축구를 트레이드마크로 삼는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램파드와 드로그바를 능가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었다. 둘이 프리미어리그를 휘어잡을 콤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딱 들어맞았다. 케인도 지난 6월 "무리뉴 감독이 나와 손흥민의 콤비네이션을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둘은 갈라섰다. 지난해 여름 케인이 우승트로피를 위해 이적료 1700억원(추정)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는 해체됐다.

케인은 뮌헨의 간판 공격수로 거듭났고,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 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둘 다 고개를 숙였다. 케인은 지난 시즌 뮌헨에서 무관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주장이 됐으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강에도 들지 못했다.

케인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 뮌헨에 왔음에도 마땅한 도우미를 찾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이른바 '그코사(자)'로 불리는 윙어 3총사가 동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독일 국가대표인 레로이 자네와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프랑스 대표인 킹슬리 코망이 '그코사'인데 3명 연봉이 900억원에 달하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명이 넣은 골이 8골에 불과하다.



연봉 180억원에 불과하고 분데스리가보다 수준 높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 악재 속에 5골 6도음을 기록, 10-10을 향해 가고 있는 손흥민의 가성비가 돋보이는 이유다.

마침 튀르키예 출신 유력 기자 에크렘 코누르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언급해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코누르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뮌헨이 네덜란드 21세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원하고 있지만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확보가 어려워지면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원소속팀은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에서 제대로 뛴 적은 없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상위권 구단 RB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활약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여름부터 시몬스를 노리고 있으나 이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뮌헨이 대안으로 당장 2~3년 뛸 수 있는 손흥민을 데려갈 것이라고 코누르가 주장하는 이유다. 시몬스를 데려오려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지만 요구되지만 손흥민은 내년 여름 이적료 쓰지 않고도 어느 구단이나 갈 수 있다. 토트넘이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뮌헨행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 무대 적응이 필요 엾다.

손흥민은 18살에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1년 뒤인 2010년 함부르크 성인팀에 합류해 3년간 맹활약했다. 이어 중상위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년을 뛰고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독일 문화와 언어 습득이 다 끝났다.

독일 빌트도 이 점을 주목하며 손흥민이 "독일어에 능숙하고 양발도 잘 쓴다. 케인이 바라는 공격수"라고 적었다.



케인은 이미 올 초 에릭 다이어를 구단에 강력 추천해 데리고 왔다. 다이어 역시 큰 돈이 들지 않았다.

케인은 빠른 시간에 뮌헨 핵심 멤버이자 영입 선수를 추천하는 힘까지 갖고 있다. 케인 입장에선 손흥민을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케인은 손흥민을 단순 추천하지 않았다.

그는 "쏘니(손흥민)와의 관계는 훌륭하다. 우린 토트넘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며 손흥민이 인성 면에서도 나무랄 곳이 없는 사람이란 점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과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뛴다면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빌트는 케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SNS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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