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신문선 기록정보과학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4선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7가지 질문을 던졌다.
신 교수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정 회장이 대중 앞에 등장한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선다고 한다"며 정 회장 스스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되는지부터 숱한 난맥상 끝에 올 초 아시안컵 참패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관련 책임 소재까지 여러가지 물음을 꺼냈다.
신 교수의 질문은 ▲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 후보는 스스로 출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자신의 4연임 길을 터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정말 공정했는가 ▲축구협회에 내려진 정부의 27개 비위 사실에 대해 인정하는가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지금도 생각하는가 ▲부적절한 사면조치와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신청 등 비위가 드러나 추후 당선이 되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임까지 가능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축구협회의 큰 손실이 된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의 책임 주체는 축구협회인가 아니면 정 회장인가 ▲축구협회장 후보 3인토론을 할 생각이 있는가 등이다.
지난 2013년 경선을 통해, 2017년과 2021년 단독 입후보를 통해 축구협회장 3선을 이룬 정 회장은 지난 4년간 축구협회 행정 총책임자로서 여러 실정을 저질러 국민과 축구팬들이 외면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200여명 대의원 표심은 정 회장에게 압도적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으나 정면돌파를 결심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지난 11일 임원 진출 여부, 재정 기여, 포상 여부 등의 항목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승인하면서 출마에 장애물이 사라졌다.
신 교수는 "정 회장 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놓은 것은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서 질문에 맞은 답변을 내놓은 경우가 드물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정 회장은 축구협회가 행정적 무능과 부패, 성적부진 등으로 위기에 몰리면 밤안개처럼 사라진다. 철저한 보안 속에 숨어서 지내다가 국민과 축구계 분위기를 살핀 뒤 슬며시 시상식과 같은 행사장에 나타나 '동문서답'으로 논점을 흐린다"며 정 회장이 18일 전할 내용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과 행정부 쇄신으로 요약될 거라 예측했다.
신 교수는 이어 "정 회장은 축구를 '불량품 브랜드'로 만든 책임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 정 회장 집행부는 공정이 상실된 행정과 무능, 꼼수가 넘쳐나는 행정으로 이미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이라는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축구협회 행정 사유화와 적절하지 못한 예산의 집행, 공정을 상실한 행정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