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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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민주주의, 봄 향해 가길"…현빈→이동욱 '하얼빈', 대한 독립 만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2.18 17:30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하얼빈'이 혼란스러운 현 시국과 맞닿아 관객에게 응원과 용기를 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누구나 아는 안중근의 이야기다. 이를 영화화한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이 제목이다. 안중근 이야기, 독립군 이야기다. 하얼빈에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독립군들의 이야기다"라며 영화를 관통한 주제를 전했다.

이어 "전 그 여정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그래서 힘들지만 실제 로케이션을 통해 대자연들을 찾아다녔고 그런 곳에서 그분들의 숭고한 여정을 담았다"며 "영화를 클래식하게 찍었다. 한국영화계가 쉽지는 않은데 OTT영화와 차별성을 가질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찍은 작품이다. 진심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훈은 "화면에 압도당한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그냥 풍경인데 왜 눈물이 나지. 이 영화에 제가 있다는 게 끝나고 너무 자랑스러워졌다"며 "영화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으며 조우진은 "아주 어려운 작품이었다. 영화 보면서도 느꼈다. 살면서 동지애를 깊이 느끼며 촬영했던 현장이 있었나 싶다. 그게 가장 큰 의미다"라고 밝혔다.



현빈은 "'하얼빈'이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촬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감사함을 가장 많이 느꼈다. 일단 우리가 이어나가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주신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생각했던 작품이다"이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전여빈은 "영화 촬영하는 내내 참 많은 분들의 공으로 인해 이 자리에서 편안하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을 떠올렸다. 함께해주는 선배들, 그리고 동지에게 감사함 느낀 영화다. 나라는 존재를 넘어서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물음표 띄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가슴이 벅차다. 머리가 하얗다. 마지막에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다. 동료 배우들에게도 존경심과 같이 영화 만든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며 "영화 한다는 거, 제가 배우를 한 다는 게 너무 가슴 벅차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욱은 "마지막에 답하니 불리하다. 이하동문이다"라며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한 자체가 제 연기인생 큰 행운이다. 영화를 보고 촬영하는 내내 많이 든 생각은 다들 애쓴다, 고생한다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영화에 잘 담겨 좋다"며 "독립을 위해 애썼던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민호 감독과 배우들은 '하얼빈'과 비상계엄 선포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 집회까지의 상황을 함께 해석할 관객들을 향한 마음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우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3년 전부터 기획했다. 제 이전 작품들은 주로 악인들을 다루고 한국근현대사를 비판했다.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작품을 하게 됐다"며 "그러면서 제가 안중근 자서전도 살피고 독립투사들 자료도 살폈다. 안중근 장군께서 당시 30세였다. 대부분 20대 30대다. 40~50대도 있었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던 게 무엇이었나. 찾아보고 싶었다"며 '하얼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되게 고맙고 죄송스럽다"며 말을 잇지 못하다 눈물을 보인 우민호 감독은 "이 영화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과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발한발 신념 가지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렇듯이 지금도 힘 모아 한발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 해외 포스터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 적혀있다. 저희에게 의미있는 거 같다. 저희 영화로 용기와 희망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박훈은 "언제 깨질지 모르는 강을 한걸음씩 옮기는 안중근 의사의 장면이 있다. 한걸음 내딛기 힘든 요즘, 많은 분들께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주는 영화가 된다면 감사할 거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여러가지 의미의 겨울이다. '하얼빈'을 관통하는 계절도 겨울이다. 이 겨울을 하얼빈과 함게 봄을 향해 가는 한걸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개인적으로는 '하얼빈'이라는 영화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여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에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각오를 달리하시고 행동 옮기시고 그런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한다. 더 나은 내년 꿈꾸기 마련이다. 그분들께 동지같은 간절한 기도같은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여빈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의 '광복'처럼 하얼빈에 함께한 독립투사들이 한마음 되어 엎어져도 나아갔다"며 "지금 혼란한 시기를 다같이 겪고있을 국민여러분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영화도 더 큰뜻을 품고 더 나은 민주주의 꿈꾸며 나아가길, 힘 보태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유재명은 "영화 보면서 이상했다. 분명 100여년 전 역사적 사실을 영화화했다. 마치 그때 그 현실에 같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심장이 뛰고 같이 눈물 나고 같이 울분이 났다"며 "그러면서 지금의 나와 그때의 그 분들은 어떤 시간이란 진리에 의해 연결돼 있다는 걸 느꼈다.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고 그분들을 잊지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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