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해외에서 생활한 손흥민은 양민혁이 토트넘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팬들의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양민혁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양민혁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를 비롯한 국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과 뛰는 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빨리 가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뛰고 싶다"고 밝혔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양민혁은 또 "(손흥민) 형에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시면 좋겠다"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경기에 출전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양민혁에게 손흥민은 '비빌 언덕'이나 다름없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 뛰며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3위,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의 주인공이 바로 손흥민이다. 현재는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헌신하고 있다. 토트넘 유스 사이에서 손흥민은 영웅, 레전드, 그리고 그 이상의 존재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팀 내에서 영향력이 뛰어난 손흥민의 존재는 양민혁에게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이 같고, 빠른 속도와 준수한 슈팅 능력 등을 보유했다는 공통점 등도 양민혁이 손흥민을 우상이자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이유다.
양민혁에게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외 생활이 어려울 거라고 조언했던 손흥민이 양민혁의 합류를 앞두고 다시 한번 양민혁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팬들이 양민혁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양민혁에게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랐다. 대선배의 마음이었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람들이 (양민혁에 대해) 너무 흥분하지 않길 바란다"며 "그의 나이는 마이키 무어와 비슷하다. 모두가 마이키를 사랑하는 것처럼 양민혁이 여기 있을 때 모두가 그를 사랑하길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은 또 "양민혁은 K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에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똑똑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똑똑한 선수가 토트넘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하지만 양민혁에게 압박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양민혁이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축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프로 데뷔해 강원FC 소속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하며 한국 축구의 샛별로 떠올랐다. 양민혁의 2024시즌 최종 기록은 12골 5도움. 양민혁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활약 속에 양민혁의 소속팀 강원FC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K리그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양민혁은 토트넘의 관심을 받아 지난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으며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양민혁은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5회,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 일레븐 선정 등 역사적인 한 해를 마치고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축구 전체를 통틀어도 양민혁과 같은 재능을 보여준 선수들은 많지 않았다. '해버지' 박지성이나 '축구천재' 박주영 외에도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등 해외 무대를 누볐던 선배들조차 양민혁의 나이에 양민혁과 같은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록을 기준으로 동 나이대 양민혁보다 뛰어났던 선수는 손흥민과 이강인(PSG) 정도가 유이하다. 양민혁을 향한 기대가 상당한 이유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물론 프리미어리그는 완전히 다른 무대다. 양민혁이 하루빨리 팀에 적응하고 출전 기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빠른 적응을 위해 양민혁을 조기에 호출했다. 다만 양민혁이 이미 한 시즌을 소화했고, 나이가 어린 만큼 양민혁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윌송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등 토트넘의 미래로 여겨지는 측면 자원들이다. 같은 나이인 루카스 베리발이나 아치 그레이는 포지션도 다르고 이미 토트넘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랭크셔가 아직 토트넘 1군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고, 무어와 오도베르는 질병 등으로 인한 부상으로 고생 중이기 때문에 양민혁의 적응세에 따라 후보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컵 대회에서는 양민혁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양민혁. 팬들이 바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꿈의 날개'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여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이 1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수도이자 새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으로 출국한 가운데 양민혁의 토트넘 선배이자 동료인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나아가 양민혁과 손흥민이 같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양민혁은 지난 9월 홍명보 감독에 의해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지만 출전하지는 못했고, 당시에는 손흥민도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토트넘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이 같이 경기장에 나선다면 두 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의 측면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