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7 15:55
스포츠

'영국 도착' 양민혁, 드디어 손흥민 만난다…"잊지 않겠습니다 강원♥, 런던 잘 도착했습니다!!"

기사입력 2024.12.17 06:32 / 기사수정 2024.12.17 06:3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위해 대한민국을 떠난 양민혁이 영국 런던에 무사히 도착했다.

양민혁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새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했다.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은 올해 K리그1과 강원이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6년생 양민혁은 여러 클럽의 유스 팀을 거쳐 지난 2022년 강원FC 산하 유스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고, 강원 구단의 선택을 받아 2024시즌을 앞두고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팀에 합류하며 윤정환 감독과 함께 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으로 콜업된 U-22 자원이었지만, 이미 이를 넘어서 강원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고교 3학년 신분으로 올해 K리그1에 데뷔한 그는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 받은 것은 물론 MVP 최종 후보 3명에도 등록됐다.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강원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고, 이상헌(13골 6도움)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다섯 번이나 받았다. 리그에서 활약으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기도 했다


양민혁의 활약상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이끌었다. 양민혁은 지난 6월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당초 토트넘은 양민혁을 2025년 1월에 데려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팀의 공격진에 부상자가 너무 많아지면서 양민혁에게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행 비행기를 탄 양민혁은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설렘 반, 기대 반"이라며 "새벽에 토트넘 경기를 보고 오느라 잠을 잘 못잤다"고 말했다.

이후 양민혁은 1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 런던 잘 도착했습니다!!"라며 영국 런던에 무사히 도착했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양민혁은 영국에 도착하는 즉시 노동허가(워크퍼밋) 준비에 들어가 겨울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초 취업비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물론, 리그컵, FA컵에 모두 생존한 상태라 양민혁에게도 이른 시간 출전 기회가 돌아갈 확률이 높다.



특히 새해 1월12일 오후9시30분에 열리는 FA컵 64강 탬워스(5부)와의 원정 경기가 양민혁 데뷔 무대로 꼽힌다. 상대팀이 6부에서 이번 시즌 5부에 승격한 세미프로 구단이어서 양민혁이 부담 없이 뛰기에 좋다는 평가다.

양민혁은 당장은 토트넘 구단에 들어가 컨디셔닝에 주력한다. 생각하지도 못 했던 프로 첫 시즌을 전 경기 소화로 마친 만큼 지친 몸을 끌어올리고 부상을 철저히 장비해야 오는 5월 말까지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토트넘 합류를 위해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에 양민혁은 "부상 없이 시즌 절반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출전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다. 숫자는 설정하지 않았다"며 이른 시간 내 출전은 물론 골 혹은 도움 올리고 싶은 바람을 공개했다.

강원에서 쓴 등번호 47번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나도 47번을 원하긴 했지만, 토트넘에 이미 47번 선수가 있더라. 47번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들어가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브레넌 존슨 등 포지션 경쟁자와의 비교에 대해선 "내가 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에도 좀 더 자신 있다"라며 생존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양민혁은 14살 차이 나는 '대선배' 손흥민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양민혁은 "아직 손흥민 선수와 많이 만나보지도 못했고, '형'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가서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후에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인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도 상상했다는 양민혁은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얼른 빨리 가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뛰고 싶다"며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런던 도착 전 손흥민에게 영상 편지도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양민혁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