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윤현지 기자) '검은 사제들' 수녀로 변신한 송혜교가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권혁재 감독이 함께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의 유니아 역으로 다시금 대중에게 얼굴을 비추게 됐다. 그는 "저도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된 건 사실"이라며 "'더 글로리'에서 장르물을 연기하고 나서 새로운 연기들이 재밌어져서 시나리오나 대본을 볼 때 장르 쪽으로 많이 봤던 것 같다"라고 차기작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전여빈 역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 차기작을 '검은 수녀들'로 선택했다. 그는 "청룡영화상 때 제가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 드렸다. '검은 소녀들'의 미카엘라로서 모든 열정을 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송헤교는 유니아 역에 대해 "저돌적인 성격이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는다. 말도 거칠지만 굳건한 진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해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대해 기대를 더했다.
송혜교는 드라마 '올인' 이후 두 번째로 수녀복을 입게 됐다. 그는 "그때는 장면 두세 개쯤에서만 수녀복을 입었고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에서 다 수녀복을 입고 나온다"라며 "현장을 가서 수녀복을 입는 순간 유니아로 변신하는 느낌이었다. 수녀복에서 오는 느낌이 강렬했다. 연기하기 전에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수녀복을 입어본 뒤 "무게감이 실리더라"라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수녀복이 편하더라. 행동하는데 편했다. 겉으로 봤을 땐 격식이 주는 무게감이 있지만,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것이 미카엘라(전여빈 분)와 닮아있는 것 같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규율 속에 갇힌 사람, 속으로는 자유를 갈망하는 것 같다"라고 수녀복과 자신의 캐릭터를 연결 지었다.
송혜교는 수녀복을 입은 전여빈을 칭찬하며 '제가 수녀복 입었을 땐 어색하고 '내 몸에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여빈과 같은 날 피팅했는데 입고 뒤돌아보니 너무 완벽하게 어울리더라. 이진욱 씨도 사제복을 입었는데 멋있더라"라고 말했다.
전여빈과 송혜교를 지켜본 이진욱 역시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제가 아는 송혜교, 전여빈이 아니었다. 집중이 잘 됐다"고 거들었다.
권혁재 감독은 "꿈꿔왔던 캐스팅. 서로를 배려하고 이끌어주는 현장이었다"라며 "특히 송혜교 씨의 연기는 자연스러우면서 설득의 힘이 있어 말 한마디가 카타르시스가 있었고, 여빈 씨는 외면의 이미지를 넘어 내면의 복잡한 연기를 많이 준비했다.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검은 사제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칙적으로 수녀들이 구마 의식에 참여하는게 금지됐는데 금지된 의식에 참여하는 것에 큰 신선한 점이라고 생각했고 선택된 허락된 자가 아닌 금지된 자들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극복하는 과정이 또 다른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수녀가 가진 고유의 특성, 성격들이 끝까지 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서 소중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돌진해나가는 모습들에서 보통 구마의식에서 펼쳐지는 장면에 더해서 의외의 장면들도 많이 추가됐다. 그런 것들도 보시게 되면 신선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송혜교는 "훌륭한 스태프, 감독,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찍은 작품이다. 많은 관객분들 마음에 닿길 바란다"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025년 1월 24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NEW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