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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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안녕" 권진아, 이별해도 끄떡없지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2.16 0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혜진 기자) 가수 권진아가 데뷔 때부터 함께한 안테나와 결별 후 첫 콘서트를 열었다.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여전한 고퀄리티의 노래와 라이브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24 권진아 연말 콘서트 'This Winter'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 공연은 지난 13일 금요일부터 3일 간 진행됐다. 공연의 마지막 날인 15일도 객석은 가득 채워진 가운데, 앙코르 포함 약 180분에 걸친 고퀄리티의 라이브 무대의 향연 속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이번 공연은 권진아의 홀로서기 후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모았다. 권진아는 SBS 'K팝스타' 시즌3에서 3위를 차지하며 안테나와 계약했고, 2016년 정식으로 데뷔했다. 안테나와 함께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을 펼친 그는 지난 9월, 데뷔 때부터 10년을 동행한 소속사를 떠나며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오래 함께한 소속사를 떠났지만 권진아의 인기는 굳건했다. 해당 공연은 티켓 예매 오픈 3분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해 추가 좌석을 오픈하기도. 공연 속 권진아의 보컬 역시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 풍부한 성량을 자랑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자신만의 깊은 음색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홀렸다.



권진아는 'This Winter'라는 공연명에 걸맞게 '이번 겨울'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그댄 달라요', 'Love me Love me'를 겨울 감성을 담아 편곡해 들려뒀다. 로맨틱한 분위기로 시작을 알린 뒤, 그는 첫 인사를 나눈 뒤 "저는 걱정인형이라 객석이 가득 찰 수 있을까 했는데 3분 만에 매진이 됐다더라. 다음 번엔 좀 더 큰 데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말로 객석을 환호케 했다.

이어 'Lonely Night',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끝', '멜로디', 나의 모양', '위로', '뭔가 잘못됐어', 'Pink!', 'KNOCK'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히트곡부터 팬들의 사랑을 받은 수록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소화했다.

또한 권진아는 캐럴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1층 복도에서 등장한 그는 객석 사이사이를 지나 다니며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팬들과 호흡했다. 'Santa Tell Me', 'Snowman' 을 열창한 뒤에는 'MMMT 문명특급'를 통해 모인 프로젝트 그룹 재쓰비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루돌프 사슴코', '울면안돼',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함께 불렀다. 이후 재쓰비는 자신들의 유일한 곡인 '너와의 모든 지금'까지 열창, 감동적인 가사와 웃음을 주는 유쾌한 엔딩까지 연말 공연에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미소를 안겼다.

열기가 점점 고조되던 공연은 미공개 신곡들과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들로 마무리됐다. 권진아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담은 세 곡"이라며 메시지가 인상적인 'Raise Up The Flag', '우리의 방식', 'Butterfly' 등을 들려줬다. 




끝으로 그는 "이번 공연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크다. 왜 의미가 크냐면, 제가 10년동안 있었던 안테나랑 안녕하게 됐고, 또 여러 일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내 "얼마 전에 저를 오래 키워주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삶이 유한하구나. 죽음이 멀게 느껴졌는데 삶과 죽음이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더라. 하루하루 알차게 써야겠다 했다"며 담담히 밝혔다.

이어 권진아는 "결국엔 의미를 찾아야만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기에, 뭐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는 걸까 물음을 던지며 스스로 숙제를 던지며 사는 사람이고 싶다. 선한 마음으로 좋은 노래, 이야기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 어떤 모양이든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뒤 히트곡 '운이 좋았지'를 열창했다. 울컥하는 그의 노래에 객석에선 권진아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편, 단단히 홀로서기에 나선 권진아는 2025년 상반기 새 음반을 발매하고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권진아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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