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탈북민' 이순실이 북한에서 먹었던 것 중 뱀이 가장 맛있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순실이 북한에서 배고픔 때문에 도롱뇽알, 잠자리, 뱀 등을 먹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순실은 북한에서 도롱뇽알을 먹었다는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탈북민 노철민은 북한에서는 도롱뇽알에 대해 약재라는 인식이 있다고 얘기해줬다.
이순실은 북한에서 살 때는 먹을 것이 없어서 잠자리도 구워서 먹었다며 맛있다고 했다. 장이사는 "잠자리 먹을 데가 어디 있다고"라고 놀라워했다.
노철민은 북한 군대에 있을 때 너무 배가 고파서 안 익은 애호박을 몰래 따서 구워 먹은 적이 있다고 했다. 안 익은 애호박은 그냥 풀 맛이었다고.
탈북민 나민희는 오빠가 북한 군대에 갔을 때 몸무게가 20kg이나 빠져서 사람을 못 알아봤었다고 했다.
이순실은 MC들이 "그래도 군대에서 밥은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의아해 하자 밥은 나오는데 적은 양을 배식한다고 알려줬다.
이순실은 북한 군대에서는 훈련보다도 산나물이나 풀뿌리를 캐오라고 해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박명수는 이순실에게 그나마 맛있었던 게 뭔지 물어봤다. 이순실은 가장 맛있었던 것으로 뱀을 꼽으며 장어 맛이랑 비슷하다고 했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는 군인들의 도둑질 때문에 집 문단속이 필수라는 얘기를 나눴다. 이순실도 북한에 있을 때 염소, 강아지를 훔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순실은 새끼 강아지가 다섯 마리 있어서 강아지를 삼태기에 담아서 줄행랑쳤다고 했다.
이순실은 훔친 새끼 강아지를 국수나 빵 등으로 먹을 것으로 바꿔서 끼니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순실은 북한에서는 자동차 사이드 미러도 뜯어간다고 했다. 사이드 미러를 여자들한테 선물로 주면 손거울로 탄생한다고.
이순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북한에서는 사람 빼고 다 훔쳐간다고 했다.
나민희는 북한에 있을 때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노래를 엄청 좋아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바다의 왕자'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나민희는 한국에 와서 박명수의 얼굴을 보고 살짝 실망했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북한 내 '바다의 왕자' 인기를 알고 있다고 했다. 김숙은 박명수에게 북한으로 행사를 가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박명수가 "어떻게 가느냐"고 하자 "갈 수는 있는데 돌아올 수가 없다"면서 웃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