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이혼숙려캠프' 폭군 부부가 서로의 이혼 사유를 극복하고 이혼 위기를 넘겼다.
1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폭군 부부의 법률 상담 과정이 전파를 탔다.
먼저 남편은 변호사에게 아내의 문제에 대해 "멸시하는 게 강하다. 말투가 기본적으로 '넌 잘하는 것 없다', '못 생겼다', '네가 해봤자 그거지' 이런 말투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다.
모멸감에 욕과 폭행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한 남편은 "폭행은 솔직히 안 했다. 끌어당기면서 상처가 났다"고 덧붙였지만 변호사는 "그것도 폭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변호사의 조언에 남편은 "제 못난 행동만 다시 보게 됐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 사유로 남편의 욕설과 폭행을 주장한 아내에게 변호사는 "상대방의 유책을 희석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아내의 음주 습관을 꼽았다.
지금 시점에 이혼을 하게 되면 오롯이 피해자로 인정 받기는 어렵다는 것.
아내는 "술이 문제라고는 해도 남편의 잘못이 더 크지 않나. 인정할 수 없다"며 "9년 동안 미치지 않고서야 XXX 소리를 어떻게 들으면서 사냐. 돌파구로 찾은게 술인데 그것마저 유책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최종 조정에서 재산분할과 위자료에 대해 남편은 앞선 5:5에서 2:8이라고 제안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이 2, 아내가 8이기 때문.
남편은 전셋집을 위한 20%라고 설명하며 "저는 경제 활동을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으니까. 양육비를 주면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비율을 책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초반부터 의외의 상황이다. 욕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가르마도 아니고, 8대2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거듭 놀라워했으며, 아내 역시 음주 횟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해 폭군 부부는 이혼 위기를 넘겼다.
아내는 "이제는 이 사람의 진심이 조금 보인다"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남편은 "아내를 너무 사랑하는데 제가 표현을 그렇게밖에 못했다. 여기 나오길 잘한 것 같다. 많이 도움이 됐다"고 울컥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