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태사자 김영민이 과거 그룹 활동이 마무리된 이유를 전했다.
지난 10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역대급 비주얼' 평가 후 3년 잠적.. 어떤 게임에 빠졌던 걸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태사자 출신 김영민이 출연했다.
과거 데뷔 앨범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던 태사자에 대해 김영민은 "에피소드 좀 센 걸 얘기하자면, 생방송이 잡혔는데 2차선 도로여서 우리가 탄 커다란 밴은 추월이 안됐다. 근데 팬 분들 중에서도 차를 몰고 따라다니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매니저가 팬한테 부탁해가지고 그 차를 빌려달라고 했다. 그래도 좀 작은 차면 그나마 빨리 갈 수 있으니까"라고 전했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음에도 갑자기 활동이 마무리된 이유에 대해서 김영민은 "지금하고 그 때하고 음반 분위기가 만힝 달랐다. 1집, 2집 이런 식으로 (12곡 이상 수록된 앨범이 나와서 활동을 위해) 투자를 해야하는 금액 자체가 가볍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앨범이 하나, 두 개 정도 잘못되거나 하면 아예 흐지부지 없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저희도 4집 같은 경우는 많이 주목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IMF 영향도 있었는데) IMF 체감이 어느 정도였냐면 액수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다. 어떤 행사에 출연했을 때 1000만원을 받았다고 하면 IMF 이후로 300에서 500만원으로 줄었다"면서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달에 있던 일이 10개가 있었다면 3개만 남고 7개가 없어졌다. 그러니까 엄청난 타격이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산이 제대로 됐냐는 물음에는 "반은 됐고 반은 안 됐다. 원래 계약서라는 게 존재해야 했는데, 마치 그 때 당시는 운명 공동체인것마냥 사무실이 만약에 안 좋은 상황이 되면 우리한테도 돈을 자연스레 안 줘야 되는 것처럼 됐다"면서 "중간에서 또 누군가는 돈을 위해서 뒤통수를 치는 과정이 섞여서 사무실도 당하고, 저희도 당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피해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