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작사가 김이나가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휩싸이며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그룹 뉴진스 민지가 혜인에게 했던 충고가 이목을 모은다.
9일 김이나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최근 불거진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이나는 클로징 멘트를 이어가며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우리 부엉이들(별밤 청취자들)은 더욱 마음이 시끄러웠을 것 같다"면서 "저도 다 보고 있었는데. 문제가 된 그 논란은 당연히 저는 너무나 아니다. 처음에는 그래서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고 이런 얘길 처음엔 막 하고 싶더라"라며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생각해 볼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근 김이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요구 속 과거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8일 김이나는 자신의 개인 계정 댓글을 통해 입장을 밝히면서 과거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 2찍이세요?"라는 한 네티즌의 물음에 댓글을 달았다.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입니다"라고 답했다.
과거 김이나는 침착맨과 라이브 방송 중 "삼일한 하시는겁니까?"라며 '여자와 북어는 3일에 한번씩 패야한다'는 뜻의 '삼일한'을 언급했다.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용어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또한 인터넷 채팅창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알려진 '좌장면', '훠궈'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뛰어난 글솜씨로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킨 스타 작사가 김이나. 그만의 '말맛'을 살려 여러 방송에서 패널, 출연진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현재 DJ로 라디오 프로그램도 맡고있다. 그러나 본업인 '글'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고, 대중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단어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고 써야할 작사가가 출처를 모르고 썼다는 해명은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침착맨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던 뉴진스 민지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혜인은 "제가 '킹받네'를 썼는데 민지 언니가"라며 운을 뗐고, 민지는 "너 그거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알고 써?라고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혜인은 "(민지 언니가) '혜인아 말을 할때 그 출처를 알고 써야되는거야' 이랬다"고 말했다.
데뷔한 지 2년이 조금 지난 뉴진스 또한 단어 사용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데, 방송활동을 한 지 10년 된 '작사가' 김이나가 용어 사용 논란에 휩싸여 의아함을 안긴다.
김이나는 과거에도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던 일도 있었다. 지난해 故이선균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 추모글을 올렸는데 고인의 죽음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식의 심경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故이선균의 녹취록을,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 봤다며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고, 이후 삭제한 바 있다.
김이나는 논란이 커지자 결국 9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탄핵정국에 일베 용어 논란에 휩싸인 만큼 대중의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은 '별밤' 하차 요구와, 작사 불매까지 선언하고 있다. 10일 MBC FM4U 측은 김이나의 하차와 관련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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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