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고,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조 원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 된 오타니 쇼헤이마저 넘어선 FA 외야수 후안 소토의 얘기다.
MLB.com을 포함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일제히 소토의 뉴욕 메츠행 임박 소식을 알렸다.
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다.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은 관계로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이 계약에서 소토는 75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5시즌 뒤 옵트 아웃 권리를 얻게 된다. 이 금액으로 소토와 메츠가 도장을 찍는다면 전 세계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비싼 계약 사례가 탄생한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최고 금액 계약의 주인공은 2023시즌 종료 후 오타니와 다저스가 맺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약 9968억원)다.
메츠는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해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미 코헨 구단주는 다른 구단들의 제안 금액보다 5000만 달러 이상을 소토에게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물론 소토의 영입전은 치열했다. 원소속팀 양키스를 포함해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메츠와 경쟁했다. 메츠는 유일하게 소토에게 연 평균 51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보장했다. 무엇보다 디퍼 조항 없이 해마다 정상 연봉을 모두 지급하면서 급이 다른 소토 계약을 완성했다.
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고,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 연합뉴스
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고,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 연합뉴스
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고,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UPI 연합뉴스
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고,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토는 계약 합의 소식 발표 뒤 수영장에서 지인들과 자축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SNS 영상 캡처
소토가 뉴욕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자 양키스 팬들은 분노하는 여론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온라인상에서는 소토를 배신자라고 부르는 양키스 팬들의 반응을 전달했다. 심지어 소토의 양키스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까지 SNS상에 올라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키스는 소토 측에 16년 7억 6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최종 제안했다. 연 평균 4750만 달러 수준 계약 조건이었다.
한 매체는 "소토가 내년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양키 스타디움에서 메츠와 양키스가 치르는 뉴욕 서브웨이 3연전 시리즈를 앞두고 어떤 환영을 받을 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며 뉴욕 연고지 구단들의 라이벌 의식을 바라봤다.
이처럼 양키스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분노를 쏟아낸 가운데 소토는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샴페인 자축 파티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소토는 사상 최초로 1조원의 사나이가 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젊은 FA 갑부로 올라섰다.
한편, 1998년생 좌투·좌타 외야수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22홈런-70타점으로 맹활약한 소토는 2019시즌 34홈런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소토는 2022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35홈런-10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소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소토는 2024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소토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타점을 기록한 소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3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소토는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16타수 5안타, 타율 0.313,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면서 FA 대박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소토는 네 차례 올스타 선정에다 다섯 차례 실버슬러거 수상으로 화려한 수상 이력까지 보유했다.
MLB.com은 후안 소토가 계약 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5억 원)에 뉴욕 메츠와 계약을 합의했고, 소토의 계약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 연합뉴스
사진=AP/AFP/UPI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