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문성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잠잠했던 FA 시장이 다시 움직인다. 'C등급 불펜' FA 자원인 투수 김강률의 LG 트윈스 이적이 임박했다. 계약 기간 3+1년 10억 중반대 규모 계약으로 알려졌다. 이제 FA 시장에 남은 불펜 투수들의 행방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강률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3년 보장 계약 조건에 총액 10억대 중반대 규모로 LG 이적에 임박했다
(엑스포츠뉴스 2024년 12월7일 단독 보도). 김강률 측은 지난 6일 원소속팀 두산과 두 번째 협상을 마친 뒤 LG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생 베테랑 투수 김강률은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을 달고 생애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김강률은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우완 파이어볼로 자원으로 기대받았지만, 김강률은 오랜 기간 만년 유망주로 시간을 보냈다. 김강률은 2017시즌 70경기 등판(89이닝)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44, 73탈삼진, 32볼넷으로 존재감을 서서히 보여줬다.
김강률은 2018시즌 65경기 등판(76이닝) 5승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4.62, 81탈삼진, 24볼넷으로 팀 주축 필승조로 우뚝 섰다. 2021시즌 김강률은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강률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2022시즌 26경기 등판, 2023시즌 32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김강률은 데뷔 첫 FA 자격 신청을 앞뒀던 2024시즌 53경기 등판(42이닝)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00, 33탈삼진, 21볼넷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LG는 핵심 불펜인 함덕주와 유영찬의 팔꿈치 부상 이탈로 2025시즌 불펜진 보강에 집중했다. 이미 LG는 불펜 FA 최대어인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큰 돈을 지출했다. 거기에 기존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갑작스러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면서 김강률 영입이 더 절박해졌다. 결국, LG는 김강률과 계약을 합의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FA 투수 김강률이 3+1년 10억 중반대 계약 조건으로 LG 이적에 임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FA 투수 김강률이 3+1년 10억 중반대 계약 조건으로 LG 이적에 임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FA 투수 김강률이 3+1년 10억 중반대 계약 조건으로 LG 이적에 임박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FA 시장에 남은 불펜 투수 자원들을 향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강률과 같은 C등급 불펜 투수인 문성현은 여전히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협상 테이블을 차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 5일 "아직 문성현 선수와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당장은 만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1991년생 우완인 문성현은 2010년 신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문성현은 2022시즌 45경기(41.5이닝) 등판 1패 1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3.27 32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문성현은 2023시즌 32경기 등판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 4.45, 21탈삼진, 20볼넷으로 주춤했다. 문성현은 2024시즌 42경기(38.1이닝)에 등판해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6.57, 31탈삼진, 25볼넷을 기록했다.
보상선수가 존재하는 B등급 불펜 자원인 이용찬과 임기영도 여전히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두 선수의 경우 팀 잔류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 속에서 협상 테이블 밀고 당기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임박한 김강률 계약을 신호탄으로 남은 FA 불펜 투수의 행선지도 윤곽이 점점 보일지 주목된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키움 문성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