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13:44
스포츠

'베테랑' 오스마르도 놀란 이랜드…"승격 실패 실망스럽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12.09 17:35 / 기사수정 2024.12.09 17:35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도 승격 도전은 처음이었다. 오스마르의 이야기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승격에 도전했던 그는 동료들을 칭찬했다. 

오스마르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팀의 정신력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1차전에서 1-2로 패해 2차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다. 오스마르도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올라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 실바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1, 2차전 합계 2-2로 균형을 맞춰 희망을 봤다. 하지만 후반 4분 만에 티아고에게 실점했고 추가시간 52분 문선민에게 결정타를 맞으며 1, 2차전 합계 2-4로 패했다. 



오스마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을 떠나 이랜드로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K리그2에서 뛰었다. 그는 이랜드의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승격에 도전하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전북을 상대했다. 비록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오스마르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난 우리 방식대로 싸우는 걸 봐서 행복하다.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잊을 수 없다. 난 선수들에게 2경기를 즐겼는지 묻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된 이랜드는 전북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바라던 승격이 물거품이 되자 박민서 등을 비롯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스마르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묻자, "솔직히 주장단과 코칭스태프들도 많이 이해했다. 선수들이 다른 누구보다 더 (승격을) 믿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왔고 선수들이 몰입해서 우리가 이길 거라고 확신했던 것 같다. 내 생각에 나와 다른 경험 많은 선수들은 상대가 얼마나 많은 트로피가 있고 자금력이 있는지 안다. 동료들이 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정말로 전북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것이 우리가 내년에도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작지 않은 팀의 정신력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이런 마인드로 큰 구단들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어느덧 36세가 된 오스마르는 커리어의 황혼기에 '승격'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경험했다. 그는 "도전을 즐겼다"라며 "솔직히 나도 동료들이 이런 분위기에서 뛰어들어 플레이해 놀랐다. 내게는 일반적인 일이었지만 말이다. 동료들의 태도는 나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난 결과에 실망했다. 하지만 내 팀에 아주 만족한다. 내가 내년에도 우리가 더 강해질 거라는 믿음을 줬기 때문"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도전할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오스마르는 다음 시즌 이랜드가 갖춰야 할 점으로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올해 2연승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또 우리는 전남드래곤즈, 부천FC1995에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홈 몇 경기에서도 경기를 망쳤다. 이런 부분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시즌 전에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잊을 수 없다. 우리는 발전했다. 오늘 보여준 정신력을 보여준다면 내년에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K리그2를 경험한 오스마르는 1부와 2부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몇몇 구단들은 그렇다. 전반적으로 빅클럽들의 격차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몇몇 2부리그에 있는 작은 팀들도 그들이 해야 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라건대 미래에 K리그1에 소속팀을 더 늘려서 많은 팀들이 1부리그에서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전주, 김정현 기자 / 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