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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길리, 월드투어 3차 대회 女 1500m 동메달…박지원 男 1000m 결승 실격

기사입력 2024.12.08 21:21 / 기사수정 2024.12.08 21:21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여자 1500m 결승,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오른쪽)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왼쪽), 커린 스토더드(가운데)와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여자 1500m 결승,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길리(오른쪽)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왼쪽), 커린 스토더드(가운데)와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이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1위 커린 스토더드(2분25초738),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이상 미국·2분25초850)에 이어 2분25초888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김길리와 한 조에 속했던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시청)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 1위로 준결승을 마무리한 김길리는 경기 초반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하위권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6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김길리는 좀 더 속도를 끌어올렸다.

선두를 지키던 김길리는 반 바퀴를 남기고 스토더드에게 인코스 추월을 허용했다. 여기에 산토스-그리스월드에게 2위를 내주면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산토스-그리스월드와 김길리의 격차는 0.038초에 불과했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여자 1500m 결승, 김길리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여자 1500m 결승, 김길리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길리는 지난 시즌 랭킹 포인트 총점 1211점으로 산토스-그리스월드, 잔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도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김길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된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차 대회(캐나다 몬트리올) 여자 1500m에서는 하너 데스멋(벨기에)에게 밀리면서 은메달을 품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만들면서 3개 대회 연속으로 여자 1500m에서 시상대에 올라섰다.

이어진 여자 500m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준결승 1조에 배정된 그는 43초100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2조에서 준결승을 소화한 심석희도 43초142로 5위에 그치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금메달은 벨제부르(42초078)에게 돌아갔고, 플로렌스 브루넬(42초202), 리키 독(이상 캐나다·42초696)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얻었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남자 1500m 결승, 박지원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남자 1500m 결승, 박지원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전날 남자 1500m 정상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지원은 레이스 후반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졌고, 가장 늦게 레이스를 마쳤다. 결과는 박지원의 페널티.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박지원이 왼 팔로 단지누를 막았다고 판정했다.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는 장성우(고려대),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이 출전해 2분39초308로 은메달을 땄다. 1~2차 대회 모두 혼성 2000m 계주에서 입상에 실패했던 중국은 2분39초115로 금메달을 품었다.

중국, 미국, 폴란드와 결승을 치른 한국은 레이스 초반 3위를 유지하다가 폴란드가 넘어지면서 2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중반 미국에게 2위를 내주면서 3위로 내려왔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2위를 되찾으면서 대표팀에게 은메달을 안겼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혼성 2000m 계주 결승,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대회 혼성 2000m 계주 결승,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 나선 장성우, 김태성(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 박지원도 6분47초0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혼성 2000m 계주에 이어 중국(6분42초551)이 계주 종목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류 샤오앙(중국)을 의식하다가 빙판에 걸려 넘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차분하게 2위로 레이스를 끝내면서 은메달을 수확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1개(남자 1500m 박지원), 은메달 3개(혼성 2000m 계주·여자 3000m 계주·남자 5000m 계주), 동메달 2개(여자 1000m 최민정·여자 1500m 김길리)로 월드투어 3차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한편 월드투어 4차 대회는 오는 13~15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2024-2025시즌 여자부 랭킹 1위' 펠제부르를 비롯해 김길리, 박지원 등 국내외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한다. 11일에는 목동 아이스링크 정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4차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된다.

2024-2025 KB금융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가 13일부터 사흘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다. 잔드라 벨제부르, 김길리, 박지원 등 국내외 최정상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2024-2025 KB금융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가 13일부터 사흘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다. 잔드라 벨제부르, 김길리, 박지원 등 국내외 최정상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사진=AP, EPA/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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