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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2월 포스텍 경질→대체자 이미 낙점"…3부 구단 EPL 승격 이끈 '유스 출신' 지도자 (英 독점)

기사입력 2024.12.07 23:46 / 기사수정 2024.12.07 23:4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부진에 빠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국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대체자를 거론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포스테코글루의 대체자로 키어런 맥케나(입스위치 타운)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기로 결정할 경우 첫 번째 타깃으로 입스위치 타운의 맥케나 감독을 선정했다"면서 "북아일랜드 출신의 맥케나는 이번 여름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됐으나 입스위치와 새로운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2028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경질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여파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꺾은 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6일에는 본머스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본머스에게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내려앉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팬들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종료 후에 토트넘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러 다가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정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포스테코글루는 그중 한 팬과 언쟁을 벌였고 안전 요원이 다가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단 물러나 박수를 치며 자리를 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과의 설전에 대해 "팬들이 정당하게 실망했다. 그들은 내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줬고 추측컨데 이를 수용한 것 같다"라며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풋볼365는 포스테코글루를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안지볼은 본머스에게 패배하면서 새롭게 최저점을 찍었다.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불가피하다"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안지볼'은 절망으로 표류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감독들에게 익숙한 엔드게임에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감독이든 토트넘이 토트넘하는 걸 막을 수 없다. 모든 의심이 결정되고 논쟁을 끝낼 경기가 온다. 포스테코글루가 딱 거기에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안지볼에 신이 났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노력했든 안 했든 상황이 더 나빠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시즌 토트넘은 매우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무질서하고 엉망진창이며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았던 적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안지볼은 실패했다. 그건 이제 분명해졌다. 수비에서 핵심 선수를 잃었다는 사실에 동정은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방식으로 플렝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방식에는 동정할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감독감이 아니란 게 오늘 만큼 극명하게 드러난 적은 없었다"고 경질 시기가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맨시티를 4-0으로 이긴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이럴 수 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토트넘이면 가능하다. 언제나 그럴 거다.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처음으로 안지볼의 거품이 터졌다. 13개월 후에도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건 전적으로 가능하고 적절한 일"이라며 다가올 첼시전에서도 지난 시즌과 같은 참사가 날 거라고 주장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 또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번 결과를 용납하지 않을 거다. 내가 지금 말하자면, 레비는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것"이라며 "시즌 내내 이런 수비를 한다면, 이런 세트피스를 계속 한다면 경질될 거다"라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레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경기에 관심이 있다. 만약 토트넘이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10위라면 그들은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거다. 이렇게 계속할 순 없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는 건 안다. 공격적인 축구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난 못 한다. 이 축구를 보는 게 지루해졌다"며 "솔직히 토트넘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지쳤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루가 끝나면 여기 와서 하루종일 토트넘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그걸 영상으로 찍고, 정말 머리가 아프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난 토트넘 팬이 되는 것에 지쳤다. 힘든 일이다. 어떤 날은 올라갔다가 그 다음은 내려가고, 그 다음 또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그거 아나? 그냥 고통스럽다. 지켜보는 게 고통스럽다. 우리는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이겼는데 본머스한테 졌다"면서 "후방 빌드업은 금지돼야 한다. 결코 효과적이지 않지만 토트넘은 매 경기마다 한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괴롭다"고 독설을 날렸다.



경질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풋볼트랜스퍼는 "맥케나는 토트넘에서 포스테코글루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본머스에게 진 후 팬들에게서 야유를 받았으며 1월까지 결과가 개선되지 않으면 경질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맥케나는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심각한 엉덩이 부상으로 프로 데뷔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2015년부터는 토트넘의 18세 이하(U-18) 유스팀 감독이 됐고,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건너가 2018년부터는 수석코치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맨유를 떠나 입스위치 감독으로 부임한 맥케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인 풋볼리그원 소속 입스위치를 곧바로 챔피언십(2부)으로 승격시켰다. 지난 시즌에도 입스위치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 여름에는 정식 감독을 찾고 있던 첼시, 맨유와 연결되기도 했으나 입스위치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남았고, 11라운드 토트넘 원정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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