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3:58
연예

백지영 "데뷔 25주년, 매 순간 열심히 살아왔다…힘든 시기 잘 극복"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2.02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백지영이 데뷔 25주년 동안 쌓은 단단한 내공과 함께 남다른 소신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2일 새 미니 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Ordinary Grace)'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새 미니 앨범 '오디너리 그레이스'는 삶의 작고 평범한 부분에서 느끼는 소중함과 깊은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타이틀곡 '그래 맞아' 포함, '플라이(Fly)', '단잠', '숨은 빛', '그래 맞아' 스트링 버전까지 총 5트랙이 담긴다. 

특별히 이번 신보는 백지영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지난 1999년 데뷔, 어느덧 25주년을 맞은 백지영에게 이와 관련한 소회를 묻자 "특별히 다르지 않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특별히 5년 단위로 끊어서 의미를 두다 보니까 조금 다른 느낌이 들뿐이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조금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제는 인생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은 세월보다 부른 세월이 1년 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24살 때 데뷔해서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과거 데뷔 시절부터 떠올려 보니 고단했던 기억, 기뻤던 기억, 의아하게 생각했던 모든 기억들까지 별 게 다 생각나더라"고 덧붙였다. 



지난 25년을 수놓은 수많은 기억들 가운데, 백지영이 스스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는 "하기 싫은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일단 열심히 한 부분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다'라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 기준이 낮은 것 같다. 그저 불만 갖지 않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열심히 한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로 하기 싫은 일이 있더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본다. 매 순간 열심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과연 백지영이 하기 싫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백지영은 "데뷔 초 수 년 간 그랬다"고 털어놓으면서 "처음에 저는 발라드 가수로 활동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선택'이라는 곡을 하게 되면서 춤을 췄다. 그런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것도 싫은데 인기가 많아지니까 계속 춤을 춰야만 했다"고 떠올렸다. 

백지영은 이어 "당시 가수는 곡을 거부할 권리, 스케줄을 거부할 권리, 입기 싫은 옷을 입지 않을 권리조차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너무나도 고되고 힘든 시기였다.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던 시기"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때 그 시기를 잘 견디고, 그의 말대로 "열심히 했기에" 지금의 백지영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

백지영은 "사실 그때 그렇게 억지로 했기 때문에 좋은 체력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하기 싫어도 하는 게 맞구나'라는 심플한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금도 하기 싫은 일이 있을까. 질문에 백지영은 미소로 화답하며 "물론 지금은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하지 않아도 될 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다. 지금 해놓았을 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까"라는 말로 늘 준비된 자세, 겸손하게 수용하는 면모를 엿보였다.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콘텐츠 출연 및 운영에 관한 부분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즐기게 됐다고. 백지영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충분히 즐기고 있다. 다만 스스로 정해놓은 철칙은 있다"고 운을 뗐다.

첫 번째 딸 하임 양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 백지영은 "유튜브 영상이나 개인 인스타그램 사진 등에도 아이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뒷모습 정도만 나온다. 하임이는 얼굴이 나오기를 원하는데 제가 안 된다고 잘 타일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철칙은 바로 "온라인 콘텐츠 안에서 술을 마시거나 입에 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스스로 정한 기준일뿐이다. 요즘 술을 마시거나 소재로 한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하지만 제 자신에게 들이댄 잣대라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일종의 스스로에 대한 시험인 셈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인 콘텐츠 안에서 술이나 게임과 같이 중독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혼자 있을 때는 저도 가끔 게임하고 술도 마신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독려하는 느낌은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디까지나 저에게만 적용되는 부분"이라 강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트라이어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