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압류딱지 유일하게 피해" 박서진, 저금통에 돈 모으는 사연 (살림남)[종합]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박서진이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사연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5년 모은 저금통을 가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서진은 콘서트에서 부를 팝송을 맹연습하던 중 배달음식이 도착하자 박효정에게 받아오라고 시켰다. 박효정은 배달음식이라는 소리에 바로 나가서 받아왔다.

박서진은 태국식 카레요리인 푸팟퐁커리부터 베트남 요리 쌀국수, 분짜 등 동남아 전통음식들을 주문한 상황이었다.



외국음식이 낯선 박효정은 "생소하다"면서 조심스럽게 먹어봤다.

박효정은 한 번도 해외에 가본 경험이 없다면서 여권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해외여행은 자신과는 먼 얘기라고 느껴져서 여권을 만들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고.

박효정은 친구들이 해외여행을 간 소식을 듣고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모습을 보였다.

박효정은 박서진에게 가족 다같이 해외여행을 가 보자고 제안했다. 박서진은 박효정을 향해 "네가 무슨 돈으로?"라고 물었다.



박효정은 박서진의 질문에 당황하며 갑자기 화이트 태닝기, 실내 사우나 기기, 프린트기 등 박서진의 가전제품들을 팔아보자고 했다.

박효정은 안 되겠는지 박서진이 5년 간 모아왔다는 돼지저금통을 노렸다.

박서진은 저금통 안 금액이 한 800만 원은 될 것이라며 안 된다고 했다. 박효정은 10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효정은 저금통을 가르기 위해 박서진 도발을 시작했고 박서진은 동생의 도발에 넘어갔다. 두 남매는 저금통 예상 금액으로 서로 조건을 걸었다.



박효정은 자신의 말이 맞으면 저금통에 있던 돈을 가족여행 경비에 보태자고 했다. 박서진은 120만 원이 넘으면 홍지윤, 요요미를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

박서진은 저금통을 가르면서 자신의 승리를 바로 확정지었다. 동전보다 지폐가 더 많아 정확하게 세어 보지 않아도 120만 원은 훌쩍 넘는 금액으로 보였다.

박서진은 어린시절 아버지의 보증 실패로 온 집안에 빨간 딱지가 붙었을 때 유일하게 딱지가 안 붙었던 게 자신의 저금통이었다는 얘기를 했다.

박서진은 박효정에게 "통장은 압류되면 힘들 때 못 쓰잖아"라며 만일을 대비해 비상용으로 모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정은 인터뷰 자리에서 "저금통에 그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다. 많이 미안했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