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55
스포츠

"초반 분위기 왔는데"…5회까지 리드, 그러나 씁쓸한 패배→'탈락 위기' 류중일 감독의 짙은 아쉬움 [타이베이 현장]

기사입력 2024.11.16 02:01 / 기사수정 2024.11.16 02:01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5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탈락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현재 대표팀의 조별리그 전적은 1승 2패다. 

6개 팀 중 상위 2위 팀에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아직은 살아있지만 쉽지 않다. 말 그대로 실낱 같은 희망이다.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일단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 등 두 팀을 다 잡아야 한다.

이후 일본, 대만(이상 2승), 호주(1승1패), 도미니카공화국(1승2패), 쿠바(2패) 등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이 대만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호주도 대만을 잡는 등 묘수가 필요하게 됐다. 한국과 대만, 호주가 나란히 3승2패를 거둔 뒤 득실 점수 차이로 순위를 가르는 팀 성적지표(Team Quality Balance·TQB) 규칙을 적용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국의 극적인 4강행이 보인다. 가장 현실적인 경우의 수다.

대표팀 외야수 홍창기(오른쪽)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1타점 적시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외야수 홍창기(오른쪽)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1타점 적시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경기 초반 흐름은 좋았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5회 전에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2회초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4회초 박동원은 솔로포를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 투수 유영찬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외야수 윤동희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5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5회초 1타점 2루타를 텨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외야수 윤동희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5회초 대타로 출전했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5회초 1타점 2루타를 텨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순조롭던 대표팀은 5회초 대타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3-2를 만들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이영하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4가 됐고, 7회말에는 정해영이 2점 홈런을 맞아 3-6으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등판한 최승용이 1⅔이닝 2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유영찬(2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2실점)-이영하(1⅓이닝 무실점)-최지민(⅓이닝 1실점)-정해영(⅓이닝 1실점)-김서현(⅔이닝 무실점)-김택연(⅔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홍창기와 박성한도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빛이 바랬다.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류 감독은 경기 뒤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지만, 5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라고 얘기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은.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지만, 5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유영찬이 너무 잘 던져줬다. 팀의 마무리인 투수인데 공도 37개나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 감독은 투수 교체가 가장 어렵다. 이영하의 투입을 (상대) 4번타자에 하느냐, 6번타자에 하느냐 그 한 타이밍 넘어간 것이 패인이다.

대표팀 투수 이영하(왼쪽)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불을 끄기 위해 나섰지만, 마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 투수 이영하(왼쪽)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불을 끄기 위해 나섰지만, 마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내일(16일/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과 남은 2경기 계획은.

내일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포기할 상태는 아니다. 게임은 물리고 물릴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얻은 것이 있다면, 또 과제는.

일본 최고의 투수의 볼을 초반에 공략한 것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선발 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한다. 반면 일본 투수들은 오늘(15일) 8회초(후지하라 쇼마)와 마지막 나온 투수(오타 다이세이) 등 중간 투수들이 너무 좋다. 삼진 잡아낼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