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1승'(감독 신연식)에 팬들을 설레게 할 배구계 레전드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은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05년 등장해 최초, 최고, 최다 각종 기록을 세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떨치며 여자배구의 부흥을 이끌어낸 배구여제 김연경이 '1승'에 특별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공개된 스틸 속 김연경 선수는 김우진(송강호 분) 감독의 팀 '핑크스톰' 유니폼을 입고 있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1990년대 남자배구 전성기를 주도했던 월드 스타 김세진 감독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 감독도 '1승'에 깜짝 등장해 배구 팬들의 반가움을 더한다.
삼성화재(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에서 함께 뛰며 '좌진식 우세진'으로 활약, 실업배구 77연승 및 겨울리그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두 사람은 각각 '핑크스톰'의 상대팀 '스파이크윙스'와 '파이브스타즈'의 감독으로 등장해 방금 코트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약 중인 한유미, 이숙자 해설위원은 선수 역을 맡은 배우들의 오디션 심사부터 트레이닝 코치 등 다방면으로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또 한유미 해설위원은 신연식 감독의 제안으로 극중 여자배구 1위 팀 '블랙퀸즈'의 에이스 성유라로 분해 선수 시절 기량을 뽐냈고, 이숙자 해설위원은 영화에서도 배구 경기 중계를 하는 해설위원으로 등장해 올라운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 중인 이동근 아나운서가 시나리오의 자문은 물론, 극 중에서도 캐스터로 등장해 현장감 넘치는 중계를 선보이고, 국가대표를 지낸 전직 배구선수 하경민 이 '핑크스톰'의 코치 역으로 가세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 밖에도 대한배구협회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수많은 배구인들이 '1승'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시체육회 배구단, 대구시청 배구단, 수원시청 배구단, 양산시청 배구단 등 실제 여자실업배구 선수들이 '핑크스톰'의 상대 팀 역할로 대거 참여했고, 배우들의 트레이닝을 위해 프로 배구감독들이 번갈아가며 일일 코치를 자처했다는 후문이다.
'1승'은 오는 12월 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아티스트스튜디오·㈜키다리스튜디오·㈜콘텐츠지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