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악플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악플러 30명을 대거 고소한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달 말, 남현희는 악플러 30명을 모욕죄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남현희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저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고통속에 살고 있습니다"라며 심경 글을 게재했다.
그는 "죽고싶은 생각 속에 겨우 살고 있습니다. 제발 숨은 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이라고 덧붙인 남현희는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3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됐으며 현재는 검찰의 재수사 요청으로 수사 중이다.
또한 남현희는 외제차 등 고가 선물을 전청조에게 받은 사실이 알려져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됐으나 연인 관계는 청탁금지법에 해당되지 않아 '죄가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불송치 결정 이후에도 남현희는 꾸준히 전청조와 관련한 사기에 함께 언급되어 왔다.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면서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를 받는다.
전청조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전 연인 남현희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 협박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돼 지난 9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에서 전청조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전청조는 "죄를 지으면 언젠가 꼭 벌을 받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잘못했다. 모두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겠다"는 최후 진술을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 씨의 요청에 따라 사기 사건에 아동복지법 위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으며 전청조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21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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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