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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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 '성매매 의혹' 속…이홍기, 리더의 덕목은 '쉴드'가 아니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10.28 12: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이제는 당사자인 최민환보다 더 많이 거론되고 있다. FT아일랜드의 리더 이홍기의 이야기다. 성매매 의혹을 받는 최민환을 계속해서 두둔하는 발언으로 이홍기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수십 년간 함께해 온 멤버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 이젠 과하다는 비난이 이어진다.  

최근 최민환의 전 배우자인 율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 과정과 갈등을 해명, 이 과정에서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방문을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금 놀러가고 싶은데 갈 곳 있나? OO에는 아가씨가 없대요. 대기가 엄청 길대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율희는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몸을 만진다거나 술에 취해서 가슴에 돈을 꽂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도 말했다.





파장이 일자 최민환은 세 아이와 함께 출연 중이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고, FT아일랜드 투어 콘서트에서는 무대 뒤에서 연주자로만 참여했다. 11월 2일 FT아일랜드 무대가 예정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최민환의 드럼 포지션은 세션으로 대체된다.

최민환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이홍기는 지난 25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되어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했다.

이에 한 팬이 "성매매 업소 밥 먹듯이 간 사람의 앞길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실망감을 표하자, 이홍기는 "성매매가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커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홍기는 이후 26일, 대만 콘서트를 마친 뒤 "정말 고마워. 제일 친한 친구에게 오늘은 힘을 많이 얻었어. 우리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라며 "앞으로 우리를 만나게 될 친구들에게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게. 글로 쓰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오해 없이 잘 전달되는 거니까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개된 녹취록 속 "아가씨"를 찾던 최민환의 목소리를, 이홍기는 듣지 못한 것일까. 이미 녹취록을 통해 업소 출입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묵묵히 최민환의 편을 지키는 이홍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수십 년간 함께 해 온 멤버에게 실망감 보다는 연민의 감정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과, 대중이 보는 앞에서 성매매 의혹을 받는 최민환을 두둔하는 것은 '기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침묵이 나을 정도다. 

이보다 앞선 2019년에는 전 멤버 최종훈이 버닝썬 논란으로 팀을 탈퇴, 이듬해 집단성폭행 혐의로 정준영과 같이 재판에 넘겨져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멤버가 성관련 문제로 파문을 일으켰던 적이 과거 한 차례 있음에도 이홍기의 이같은 행보에 팬들의 실망만 커진다. 

이홍기의 '중립'을 지키려는 마음이 결국 팬들에게는 기만으로, 대중에게는 끼리끼리라는 평가를 받고야 말았다. 특히나 최민환이 퇴출될 경우 FT아일랜드는 2인조가 될 위기 앞에 처해 있다. 최민환의 입장 표명과 더불어 이홍기의 입에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율희 채널, 위버스, FNC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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