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로 곤혹을 치른 인천공항 측이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입출국 시 발생하는 인구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전용 출입문'이라는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기획사 등에 보낸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이 공개됐다.
공문에는 "최근 국내 아티스트들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짐과 더불에 아티스트 출입국 시 공항 내 운집 사례가 빈번해지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 시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절차는 오는 28일부터 시행 예정이며, 전용출입문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 사전에 신청공문을 제출하면 된다.
또한, 인천공항 측은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 이용을 위해 각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출입국 시 인천공항 방문 자제'에 대해 안내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월, 변우석이 해외 일정차 출국하는 과정에서 일부 경호원들이 공항 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일반 탑승객을 향해 플래시를 쏘거나 승객들을 상대로 항공권 검사, 공항 게이트 자동문을 통제하는 등의 행동이 포착되면서 '황제 경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변우석을 보기 위해 과도하게 몰린 팬들로부터 변우석을 경호하려 했으나 일반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에 경호업체 측은 사과를 전했으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된 민원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8월 경비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경호업체 직원 4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지난 22일 그중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9월 인천공항 측은 300~500명의 인파가 몰리는 경우 공항경찰단을 투입해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 및 현장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던 바 있다.
여기에 전용출입구 시행이라는 제도가 더해지면서 앞으로 '과잉 경호'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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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