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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이른 은퇴 속사정 "아내·장모 압박…母 은퇴식 못 불러" (한이결)[종합]

기사입력 2024.10.21 11:30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가 은퇴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11년 차 정대세와 명서현의 부부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는 연락 없이 늦게 귀가한 아내에게 서운함을 표출했다. 그러나 명서현은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며 맞섰다.

이를 시작으로 부부 간 서로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명서현은 "결혼하고 10년 동안 나는 쥐 죽은 듯이 살았다"며 정대세의 경기 결과에 좌우됐던 집안 분위기를 떠올렸다.



그러자 정대세는 "나도 많은 걸 포기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하지 못한 건 "아내와 장모님의 눈치가 보였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정대세의 갑작스러운 은퇴는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바. 정대세는 "일본 시스템은 프로 리그뿐 아니라 지역 리그도 존재하는데, 관심이 적더라도 원한다면 계속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가족에게 더 나은 환경을 주고 싶다는 가장의 책임감과 꿈 사이 갈등했다고.

다소 일렀던 은퇴를 떠올리며 정대세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축구선수 정대세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을 떠올리며 "알아봐 주는 관중들을 봤을 때, 내가 대단한 선수였구나 싶었다"며 "이럴 거면 더 할 걸 싶은 후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명서현은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남편을 옆에서 봐 왔기 때문에, 그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던 건데 그게 그렇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대세는 "난 축구 선수 생활 30년을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조차 은퇴식에 부르지 못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명서현은 "누가 부르지 말라고 했나"며 억울함을 호소, 이를 지켜보던 양소영 변호사는 "아내와 먼저 은퇴식에 대해 의논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아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았으면서 아내 탓을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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