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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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접 가본 장윤정 콘서트, '라이브 논란' 가당치 않았다 (엑's 현장)

기사입력 2024.10.19 17:06



(엑스포츠뉴스 성남, 김예나 기자) 가수 장윤정을 둘러싼 라이브 논란, 이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논란이었다. 직접 가서 들어본 장윤정의 라이브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현장 관객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장윤정은 19일 오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2024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함성과 박수로 장윤정의 등장을 반갑게 맞았다. 첫 곡으로 '꽃'을 선곡한 장윤정은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미소로 화답했다. 

첫곡을 마친 뒤 장윤정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날씨가 부쩍 쌀쌀하다. 요즘 제 마음도 부쩍 쌀쌀하다"라는 말로 최근 시끄러웠던 여러 이슈들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여 따뜻한 박수를 자아냈다. 

장윤정은 최근 콘서트 티켓 판매 부진 이슈부터 립싱크 및 라이브 실력 논란 등이 불거져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바. 장윤정은 공연장이 떠나갈듯 함성이 쏟아지자 "여러분들의 표정을 보고 함성 들으니까 벌써부터 훈훈해지면서 행복해졌다. 여러분들이 제게 행복 주신 만큼 무슨 일 있어도 여러분들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하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10대부터 80대까지 '소통 여왕'…"우리 아들이랑 동갑"→"저 예쁘죠?" 너스레 '웃음 바다' 

이날 현장에는 초등학교 4학년의 10대부터 80대 이상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들이 함께하며 세대 통합 콘서트를 이뤘다. 장윤정은 각 연령대의 함성을 확인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가 하면 "너무 멀다"라는 관객들의 요청에 객석으로 가까이 걸어나와 "얼굴 보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재치 넘치는 입담은 관객들을 배꼽 잡게 만들며 장내에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이날 반짝이는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은 장윤정은 "우리 오빠님들 언짢아하실까봐 등을 시원하게 노출해봤다. 어디든 보시면서 공연 즐겨달라" "저 예쁘죠? 예쁘면 '예쁘다'고 해주세요"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장윤정은 이날 '시계바늘', '고장난 벽시계', '묻지마세요' 등 남성 트로트 가수들의 댄스곡을 엮은 메들리 무대부터 주현미 '눈물의 부르스', 김연자 '수은등' 등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한 색다른 레퍼토리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 히트곡은 기본, 트로트 레전드 명곡 재해석…"지루하지 않도록 신경 많이 써" 

이에 대해 장윤정은 "공연 준비하면서 곡 순서 정할 때 2시간 공연 동안 한 자리에서 듣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최대한 덜 지루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 빠른 노래를 불렀다면 느린 노래를 부르면서 왔다갔다할 수 있도록 정하는 편이다. 또 제 공연이라고 해서 평소 많이 부르는 노래만 부르기보다 많이 아시는 곡들도 함께 부르면 좋으니까 선배님들 노래도 많이 부른다"고 설명하기도.

또한 장윤정은 자신을 향한 관객들의 열띤 호응에 감동한 모습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공연이 끝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즐겁게 해드릴 자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여러분들이 저를 더 즐겁게 해주시는 것 같다. 이 은혜 잊지 않고 더더욱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이쯤되면 '오길 잘했다, 좀 그렇다' 느낌들 때가 됐을 텐데 분위기 어떤 것 같냐"고 반응을 살폈다. 장윤정의 질문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통해 만족스러운 마음을 표현했고, 장윤정 역시 흡족한 미소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부 마지막으로 '옆집누나', '사랑아' 등을 선곡한 장윤정은 생생한 라이브로 열창했고, 화끈한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팔방미인 내공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함성 소리 안들린다"며 호응을 유도하는 등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2부는 장윤정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셋리스트로 감동을 더했다. 지금의 장윤정을 탄생시킨 레전드 히트곡 '어머나', '짠짜라' 그리고 '초혼'까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감동을 극대화했다. 

'잡초', '막걸리 한잔' 등 방송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은 곡들을 직접 라이브 무대로 선보인 곡 구성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겼다. 장윤정만의 시원시원한 고음과 안정적인 라이브 무대 속 장내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장윤정은 "이 곡도 신청이 많이 들어와도 모른 척하고 안불렀는데 예정에 없었지만 한 곡 더 부르겠다"라며 '청춘열차'까지 열창해 풍성함을 가득 채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장 분위기가 무르익자 장윤정은 "한 곡 더 부를까요?"라며 진미령의 '미운 사랑'을 선곡, 휴대폰 조명을 킨 채 떼창하는 관객들과 하모니를 완성해 촉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윤정은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을 마지막 곡이라 소개하며 "귀한 발걸음 해주신 인연이 끝나는 시간이라 이별곡을 정성껏 불러드리겠다. 오늘 힘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또 뵙자"고 끝인사를 남겼다.  



◆ "돈 아깝지 않아"…공연 끝난 뒤에도 포토존 대기 행렬, 관객들 만족감 최고조 

물론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도 자리를 계속 지킨 관객들은 암전이 되자마자 "앙코르'를 외쳤고, 장윤정은 빠르게 무대로 돌아와 댄스 무대로 마지막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은 모두 미소를 머금은 채 만족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특히 이날 그동안 자신의 히트곡 무대로 공연을 꽉 채우던 평소 셋리스트보다 한층 풍부하고 대중적인 트로트 히트곡 무대로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흔적이 역력한 만큼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공연장을 나온 관객들은 쉽게 현장을 뜨지 못한 채 메인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길게 서거나 벽 곳곳에 붙은 포스터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또 현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입에서 "돈이 아깝지 않다" "정말 재밌다" 등 호평이 쏟아지는 반응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2시간 여 긴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렵다고 했던 한 고령의 관객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면서 인증 사진까지 찍고 갈 거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큰 감동을 남겼다. 

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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