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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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요, 언젠간 보경이가 해줄 거라고"…12타수 무안타 '침묵하는' 4번타자에게, 박해민 어떤 조언을 건넸나 [준PO4]

기사입력 2024.10.09 14:18 / 기사수정 2024.10.09 14:19

LG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문보경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LG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문보경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4번타자로서 첫 가을야구를 하다 보니 말은 안 하지만,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오후 2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시작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후배 문보경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침묵하고 있다. 1~3차전 총합 12타수 무안타로 주전 중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519타수 156안타) 22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문보경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최근 페이스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4번타자로 나서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내야수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4번타자로 나서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가 차기 4번타자로 성장하길 원하는 문보경이다. 시즌 중반 오스틴 딘을 대신해 4번타자를 맡았다. 부담감이 있을 법했지만, 4번 타순에서 타율 0.314(226타수 71안타) 12홈런 56타점의 성적을 올려 팀이 기대하는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뒤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있는 LG. 주포 문보경이 살아난다면,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뽐낼 수 있다.

LG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문보경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LG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문보경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배 박해민은 4번타자로 나선 첫 가을야구에서 고전하고 있는 문보경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아무래도 4번타자로서 첫 가을야구를 하다 보니 말은 안 하지만,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쳐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문)보경이가 해줘야 할 몫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보경이가 언젠가는 해줄 거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기에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LG는 문보경이 침묵하고 있지만, 오스틴과 박동원 등이 장타를 터트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강점인 신민재와 문성주도 타격감을 끌어올려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로 도우며 한 경기씩 헤쳐나가는 중이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4번타자로 나서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내야수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4번타자로 나서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해민은 "지금은 보경이가 못 친다고 해서 이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잘 치고, 못 치는 걸 떠나 팀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내가 꼭 쳐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두고 편하게 했으면 한다. 지금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질 때 보경이가 해줄 타이밍이 분명 올 것이다. 그리고 여기까지 보경이가 없었다면, 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편하게 했으면 한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문보경은 이날 1회 2사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쿠에바스와 대결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LG는 KT 상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가고 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원하는 플레이오프(VS 삼성 라이온즈)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벼랑 끝에 몰린 KT가 에이스 고영표마저 불펜 대기를 시킨 상황.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부터 이겨내야 한다.

박해민은 "쿠에바스 상대로 선수들이 잘 쳤기에 자신감이 있을 것 같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정말 좋은 공을 던졌지만, 선수들이 잘 쳤기에 자신감이 있다. 또 어려운 상대 웨스 벤자민 상대로도 공략했던 그런 자신감이 있다. 상대 전적을 믿고 나가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고영표 선수를 못 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투입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나오면 좀 더 편하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영표 선수를 나오게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문보경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LG 외야수 박해민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 문보경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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