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뉴진스의 어머니들이 하이브가 CCTV 영상 일부를 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7일 뉴진스의 어머니들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주영 어도어 새 대표이사가 하니의 따돌림과 관련한 영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뉴진스 하니는 지난달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마주친 다른 아티스트와 인사를 나누었는데, 곁에 있는 매니저가 아티스트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뉴진스 멤버의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희한하게도 하니랑 인사하는 CCTV 영상만 남아 있고, 하필 하니가 말한 문제의 ‘무시해’ 영상은 지워졌다더라"라고 했다.
뉴진스 멤버 A의 어머니는 "애초 하니 어머니가 다른 멤버 어머니들에게 처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5월 말 즈음이었다.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너무 속상해하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앞으로가 걱정이다’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어머니들은 해당 문제를 제기한 시기가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음에도 하이브 측은 CCTV는 30일 지나면 삭제하게 돼 있다는 답변을 의아함을 자아냈다고.
하이브 측은 뉴진스 어머니들에게 "지운 것은 퇴사한 사라미라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했다. 이에 포렌식을 통해 복원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어렵다고 답했다고.
뉴진스 멤버 A의 어머니는 "황당하게도 사건 발생 날짜의 영상이 모두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니에게, 하니와 다른 아티스트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있는 8초 가량의 영상만 남겨 보여주고, 그 뒤 그 아티스트와 매니저가 나올 때가 중요한 데 다른 시간대의 영상은 모두 삭제됐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더라. 왜 하필 문제가 안되는 장면만 남겼겠는가. 바보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의 어머니들은 지난 23일 멤버들과 김주영 대표가 함께한 면담 자리에서 김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뉴진스 어머니는 "사회경험이 많이 없는 멤버들에게, 그것도 대표가, 아직 친하지도 않고 하필 여러가지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아이들에게 죄의식을 갖게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황당해했다.
당시 면담 자리에서 뉴진스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관련 영상이 무단으로 인터넷 매체에 유출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언론매체와 쏘스뮤직을 형사고발했으니 지켜보자는 식의 해결방식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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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