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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PS 진출 도전' KT, 고영표·벤자민 불펜 대기..."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10.01 16:29 / 기사수정 2024.10.01 16:29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홈 팬들 앞에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소화한다.

KT는 시즌 초반 여러 악재를 극복하면서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3연승과 함께 시즌을 마감하면서 최종 성적 72승2무70패(0.507)를 기록했다.

하지만 KT와 5위 경쟁을 펼친 SSG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25~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0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5위의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았고,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이 열리게 됐다.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내가 있는 숙소에서는 (30일 문학 경기 중계방송사였던) SPOTV를 볼 수 없더라(웃음). 광주 NC 다이노스-KIA전을 보다가 (문학 경기가) 7-0으로 벌어진 걸 보고 볼 필요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KT는 2021년 1위 결정전에 이어 3년 만에 타이브레이커를 경험하게 됐다. 당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그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2021년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SSG를 이기고 대구 원정에 갔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홈에서는 기다렸다. KBO에서 새로운 규정을 정하면 우리가 최초더라. 그것 때문에 우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한 번 (타이브레이커를) 경험하지 않았나. 우승도 경험했고, 2020년부터 매 시즌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다"며 "(정규시즌 후반에) 3경기 정도 토너먼트 경기를 한 것 같다. (정규시즌) 3경기가 남았을 때 지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이번이 4번째 토너먼트인데, 선수들이 긴장하고 그러진 않는 것 같다. 한 경기를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 불안함은 없다. 누가 운이 좋은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강철 감독은 "그때 원태인이라는 좋은 투수가 나왔다. 우리는 (그런 투수가) 없었는데, 그때 쿠에바스가 너무 잘 던져줬다"며 "지금은 선발투수도, 중간투수도 있다. 지난달 21~22일 수원 SSG전까지만 해도 타격이 안 좋았는데, 그때보다는 타격감이 좋아져서 기대하고 있다. 막아야 이기고, 또 점수를 내야 이긴다"며 투·타 동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원래대로라면 이날 '에이스' 고영표의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18경기 100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으나 시즌 후반 안정감을 찾았고, 2021년 이후 줄곧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28일 키움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5이닝 동안 48구를 던졌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의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고영표를 불펜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투구수를 소화한 고영표다.

고영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틀 쉬고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으나 사령탑은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엄상백을 5위 결정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 감독은 "(고영표 선발 계획은) 28일 경기 전에 이야기했던 것인데, 그 이후에도 계속 고영표 이야기가 나오더라. 6일간 푹 쉰 사람(엄상백)이 있지 않나. (고영표가) 48구를 던졌다고 하더라도 (사흘 만에 선발로 나오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이날 불펜에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언제 (고영표를) 내야 할지 고민이다. 선발보다 다음에 나가는 선수가 더 좋은지를 보게 되는데, 단기전이라 해도 (엄)상백이보다 좋은 힘으로 던질 투수가 많지 않다"며 "소형준, 웨스 벤자민, 고영표, 박영현, 손동현까지 생각하면서 5명으로 5이닝을 생각하고 상백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5명을 어떻게 쓸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개막전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선발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다.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면 쿠에바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이 감독은 "어쨌든 선발투수 한 명은 남겨둬야 하기 때문에 쿠에바스를 미출전 선수로 분류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하는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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