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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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탐희 "어릴적 배춧잎으로 끼니 해결→母, 7년째 파킨슨병" (4인용식탁)[종합] 

기사입력 2024.09.30 22:14 / 기사수정 2024.09.30 22:14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4인용식탁' 박탐희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박탐희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배우 박준금, 류진, 함은정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탐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가 자개장 사업을 하셨고 부자였다. 갑자기 이사를 한다더라. 아버지 사업이 망한 거다"라면서 어릴 적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이어 박탐희는 "이사를 갔는데 일곱 식구인데 방 두개에 부뚜막이 있었다. 화장실을 가서 충격 받았다. 푸세식을 처음 본 거다. 우리 아빠가 1~2년은 신문지를 깔아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상인들이 다듬은 배춧잎을 장사 끝날 무렵에 어머니가 주워 왔다. 벌레 먹은 건 처리해서 김장을 하고 반찬을 하셨다. 진짜 가난했다"며 "쌍둥이 남동생은 어렸을 때 밥을 먹고 얼굴이 빨개져서 휘청거리기도 했다. 냉장고가 없었는데 삭은 김치를 먹고 취한 거다"라고 말했다.

박탐희는 "엄마가 어려운 형편에 오남매를 키우셨으니 고생 많이 하셨다. 그런데도 힘든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며 "나는 우리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둘 낳고 키워보니 우리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떻게 다섯을 키웠지 싶다. 그 덕에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나 가난한 어린 시절로 인한 결핍이 없다"고 전했다. 

큰언니에게 고맙다는 박탐희는 "언니가 입시를 해야 하는데 (바로 취업하려고) 상업고를 갔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증권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랑 둘째 언니 등록금을 댔다. 큰언니가 희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박탐희는 함은정이 어머니의 안부를 묻자 눈시울을 붉혔다. 알고 보니 박탐희의 어머니는 2017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박탐희는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밥을 먹는 속도가 늦어지고 그 시기에 손주 학원을 데려다주면서도 넘어져서 수술을 하셨다. 병원을 가니 파킨슨병이라고 하더라. 파킨슨은 치료가 안 된다. 약이 없다. 증상을 낫게 할 순 없고 더디게 할 뿐"이라고 했다. 

또한 "엄마가 오른손이 불편해서 더 이상 요리를 못 한다. 우리 아빠가 설거지를 다하고 엄마 목욕을 시켜준다"며 "병원에서 기적적인 케이스라고 한다. 파킨슨병 걸리면 빠른 사람들은 1년 반만에 돌아가시기도 한다. 엄마는 며칠 전에도 우리 집에 와서 걷는 연습을 했다. 증상이 심해져서 오른쪽 팔, 다리를 떠는데도 우리 엄마는 항상 밝다. 힘을 얻는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박탐희는 "엄마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 엄마 얘기를 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당사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나. 그랬더니 엄마가 '이 방송을 사람들이 많이 봐서 파킨슨병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7년째 행복하게 산다는 걸 모든 환자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면서 어머니의 긍정적인 사고를 밝혀 감동을 안겼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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