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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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현, 男男 베드신까지 완벽 텐션…'MZ무당' 김고은 감쌌다 [♥?③]

기사입력 2024.10.01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노상현이 과감한 성소수자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1일 개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렸다. 

노상현은 남들이 하는 연애가 하고 싶지만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가진 흥수를 연기했다.



처음 '대도시의 사랑법'은 사랑스러운 얼굴을 한 김고은과 그를 한심하게 바라보면서도 다정하게 웃고야 마는 노상현의 동거 이야기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큰 반전이 있었다. 노상현은 여자, 그리고 진지한 연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성소수자였던 것.

노상현은 남들에게 비밀을 들키는 게 죽기보다 싫은, 그래서 죽음을 생각하는 게 더 쉬운 흥수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남성과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모습부터 이를 들킬 위기에 처하자 무너지는 모습. 엄마의 눈치를 보는 모습에 새 사랑과의 설렘, 위기, 재희를 향한 질투까지.

극 내내 남다른 텐션으로 날뛰는 법밖에 모르는 듯한 자유분방한 재희를 흔들고 감싸는 흥수의 모습은 노상현의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무조건 아름답게 미화하는 것 없이, 성소수자의 사랑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담는 모습도 없었다. 노상현은 그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을 그리며 가장 평범하고도 진솔한 애정 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노상현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성소수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을 밝히며 "어떤 특정 질문을 드렸다기보다는, 그 분들이 자연스럽게 말씀을 잘 해주셔서 '말하고 싶은 것을 해주시겠거니' 하며 이야기를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훨씬 더 진실되게, 진심으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성소수자 연기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어떤 특징보다는, 그 인물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하기로 했으니까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흥수를 '좋은 메시지가 있는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낸 노상현은 "전체적으로 그 바탕을 이해해야 하겠더라. 그들의 성장 과정이나 커밍아웃을 하기 전에 겪었을만한 경험 같은 것들을 알아보려고 노력했다"며 캐릭터를 그린 과정을 설명했다. 

그렇게 노상현은 비밀을 간직한 흥수의 고립감, 수치심, 고뇌와 갈등을 담담히 그렸다. 

어딘가 정말로 흥수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연기는 영화 '파묘' MZ무당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고은과 완벽한 티키타카를 완성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최민식도 당황케 한 대살굿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하고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상까지 거머쥔 김고은이 '파묘' 다음으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그녀의 미친 연기와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받아들인 노상현의 새로운 모습이 김고은을 더욱 빛내며 자신까지 빛나게 만든다.



노상현은 "고은 씨가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줘서, 실제로 연기할 때도 친해져 있는 상태라 우려되는 부분도 없었다. '믿고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얘기했다.

촬영을 위해 실제로 클럽 답사를 다니며 완벽히 친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노상현의 촬영 비화가 더욱 영화를 기대케 만든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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