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굿파트너'에서 장나라와 남지현이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최종회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차은경(장나라 분)과 한유리(남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은경과 한유리는 상대 변호사로 또 만났다. 차은경은 '대정'의 전 대표변호사이자 현 고문인 오대규(정재성)의 대리인으로, 한유리는 오대규의 아내 박애연(손지나)의 대리인으로 마주했다.
오대규와 박애연은 별거한지 3년도 넘었다면서 결혼 30년만에 이혼을 하겠다고 나섰다. 오대규는 자신은 30년동안 ATM 기계였다고 소리쳤고, 박애연은 30년동안 가정부였다면서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두 사람의 이런 다툼을 본 차은경은 오대규에게 "정말 마지막일 수도 있다. 대화없이 다툼만 하다가 판결 받아도 되겠냐"면서 법정이 아니라 사적인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차은경의 생각은 맞았다. 오대규와 박애연은 대화 자리에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오대규는 박애연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당신의 희생 덕분에 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고마운데 말을 못했다. 참 내가 못났었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런 오대규의 모습에 박애연 역시 "당신 고생한거 알아. 당신 덕분에 잘 산 것도 알아. 근데 나 너무 자존심 상하고 외로웠어. 30년간 항상 혼자였다고"라면서 눈물을 터뜨렸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안아주면서 이혼이 아닌 재결합을 선택했다.
의뢰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차은경과 한유리는 상대 변호사이지만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주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갔고, 계속해서 성장해나갔다.
그리고 이날 차은경은 남편 김지상(지승현)과 오랜만에 마주했다. 딸 재희(유나)를 위해서 차은경이 먼저 연락을 한 것.
차은경은 "양육권 가지고 치열하게 다툴 때는 언제고, 면접 교섭 얘기는 한 번도 안 하냐"고 물었고, 김지상은 "재희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차은경은 "재희도 아빠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러다가 재희가 아빠랑 영영 멀어질까봐 내가 먼저 연락했다"면서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재희도 많이 웃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은경은 "재희가 아빠를 용서 못 할 수도 있다. 근데 당신이 용서를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하지 않다. 재희한테서 아빠를 잃게하면 안 된다는게 중요한거지. 재희한테 많이 웃어주고 먼저 다가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지상과 딸 재희가 마주했다. 김지상은 재희에게 손을 내밀었고, 재희는 그럼 김지상의 손을 잡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차은경은 '아이가 다시 웃게 하는 것, 부모에게 동등하게 사랑받을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이혼의 완성이다. 아이가 원하는건 자책만 하는 부모가 아니라. 제 역할을 해내는 부모니까'라고 생각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