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상암벌 입성을 하루 앞둔 가수 아이유의 미담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유한테 선물 받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더 위닝(THE WINNING)' 공연을 앞두고 있는 아이유는 2022년 잠실 주경기장에 이어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 두 곳에 모두 입성한 최초의 여성 뮤지션이 된다.
양일 공연 모두 오후 7시에 시작되는 만큼, 아이유는 밤 10시 넘짓한 시간까지 소음문제로 불편할 인근 주민들을 위해 소정의 선물로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공개한 인증샷에는 '2024년 9월 21일~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주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투명 포장지 안에 종량제 봉투가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주민들은 "주말에 시끄러우면 또 공연하는구나, 경기하는구나 했는데 이런 거 주는 연예인 처음 본다. 가구 수 꽤 될텐데 너무 감사하다", "오히려 귀 호강하고 좋은데 센스 있게 쓰봉(쓰레기봉투)으로 주네. 역시 아이유는 다르다", "아이유가 콘서트 한다고 쓰레기봉투 문 앞에 걸어놓고 갔다. 잘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더라" 등 감탄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또 다른 주민은 "저희 아파트만 4000세대가 넘는데 반대 쪽 아파트까지 근처 다 준 거면..."이라며 "아파트 한 군데만 줘도 1800(만원)이 넘는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임영웅 측이 지난 5월 상암벌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참외를 선물한 바. 콘서트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한 가수는 아이유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한편, 아이유는 공연 당일 대규모 인파가 현장에 운집하는 만큼, 잔디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전에 안내받은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준수함은 물론, 전 스태프를 대상으로 숙지하고 지켜야 할 주의사항과 행동 강령 등에 대한 사전 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당일 좌석 배치 및 일요일 공연 종료 후 곧바로 철수를 진행한다.
이때 통풍이 잘되고 물을 줄 수 있게 구멍이 뚫린 잔디 보호대를 설치해 물을 주는 등, 공연장 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유관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EDAM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