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8 07:51 / 기사수정 2007.05.18 07:51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LG가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고 이틀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7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LG는 5-5 동점이던 7회말 터진 김용우의 1타점 결승 3루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선두 SK의 20승 등극을 가로막은 LG는 15승(15패)째를 기록하며 단숨에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잠실 구장 4연승을 마감한 SK는 2위 롯데와의 간격이 2.5경기차로 좁혀졌다.
4회초에 먼저 2점을 내줘 0-2로 뒤진 LG는 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선두 박용택이 볼넷, 최동수가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유격수 나주환의 2루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사이 박용택이 3루를 파고 들어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상현은 좌전 적시타로 1-2를 만들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권용관은 3루수 앞 땅볼로 2-2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바꾼 LG는 5회말 이종열의 볼넷, 발데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의 타구가 큰 바운드를 일으키며 내야 안타로 처리돼 경기를 3-2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김상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는 올시즌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조인성에게 연결됐고, 조인성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기회를 살려냈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SK는 7회초 선두 타자 최정이 볼넷을 얻으며 LG 선발 최원호를 끌어내리자 타선에 불이 붙었다. 박경완은 바뀐 투수 정재복을 좌전 안타로 두들겨 1,3루를 만들었고, 박재홍의 좌전 적시타,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가 거푸 터져나왔다. 3-5가 된 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SK는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이어 붙여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장타였다. 7회말 1사 후 김상현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나갔고, 김재박 감독은 정의윤을 대신해 김용우를 타석에 내보냈다. 올시즌 두차례 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였던 김용우는 조웅천을 풀카운트까지 물고 늘어지더니 6구째 낮은 변화구를 걷어올려 우익수 키를 훌쩍 넘는 3루타를 뽑아내 6-5를 만들었다.
7회에 등판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심수창은 리드를 잡은 후 SK의 8회초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첫 승리(1패 1세이브)를 신고했고, 예상 외의 장타를 거푸 허용한 조웅천은 2패(1승 2세이브)째를 떠안았다. 9회에 등판한 우규민은 첫 타자 박재홍을 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강민의 번트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선행주자를 솎아내 위기를 넘기고 1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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